계속되는 송민순 언급에..文·沈 '합심 역공'

김유진 기자 2017. 4. 23.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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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열린 제3차 대선후보 TV 토론회에서 '송민순 문건 논란'이 계속되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합심으로 역공에 나섰다.

이에 문 후보는 "제대로 확인해보길 바란다. 여러 번 말했듯 사실이 아니다"라며 "당시 11월16일 대통령이 주재하는 회의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기권으로 결론내렸다는 사실을 회의에 배석 및 기록했던 당시 연설기획비서관이 그 경위를 밝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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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제3차 대선 TV 토론회

[머니투데이 김유진 기자] [[the300] 제3차 대선 TV 토론회]

바른정당 유승민, 국민의당 안철수, 자유한국당 홍준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중앙선관위 대선후보 초청 1차 토론회에서 손을 잡고 있다.


23일 열린 제3차 대선후보 TV 토론회에서 '송민순 문건 논란'이 계속되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합심으로 역공에 나섰다.

이날 토론회에서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문 후보를 향해 "10년 전 일이지만 북한 인권이라는 매우 중요한 일에 대해 만일 문 후보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면 후보 자격이 없다"며 "북한 인권을 갖고 김정일에 물어봤는지 진실을 이 자리에서 밝혀라"고 질타했다.

이에 문 후보는 "제대로 확인해보길 바란다. 여러 번 말했듯 사실이 아니다"라며 "당시 11월16일 대통령이 주재하는 회의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기권으로 결론내렸다는 사실을 회의에 배석 및 기록했던 당시 연설기획비서관이 그 경위를 밝혔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또 11월18일 회의에서 배석해 회의를 기록한 국가안보비서관이 녹취록과 함께 사실관계를 밝혔다"며 "다시 한 번 확인해보고 그래도 의문이 있으면 다음 토론때 질문해달라. 그것까지 왜곡하는데 그러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유 후보가 아주 합리적이고 개혁적인 보수라고 느껴왔는데 이 대선 길목에 구태의연한 모습을 보여 실망스럽다"고 덧붙였다.

문 후보의 해명에도 유 후보가 재차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 문제를 언급하자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나서 유 후보를 향해 "색깔론을 극복하는 것이 보수가 새로 태어나는 기준인데 이것은 전형적인 안보 장사다. 북한 없으면 선거를 어떻게 하냐"고 지적했다.

심 후보는 "국민들이 새누리 정권에서 10년간 (남북관계가) 너무 적대적이라 상상이 안 되지만 그 당시를 생각해보라"며 "남북정상회담이 이어지고 부총리급 회담, 6자회담도 열릴 때였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그 당시 대통령이었어도 기권 결정을 했을 것"이라며 "남북이 평화로 가는 절호의 기회에 대통령은 기회를 살리는 정무적 판단을 중심에 두는 것이 당연하다. 이후 동맹국과 우방국에 충분히 설명하면 양해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유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북한과 대화 안 할 것이냐"고 묻고 "지금은 북한이 만나자고 해도 안 만난다. 남북문제에 관해서는 강대국 눈치 보고 줄서기 하고 그렇게 안 한다. 제안을 받을 것은 받고 안 되는 것은 치고, 압박할 것은 압박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 후보는 "그게 통치권이고 결과로서 평가받는 것"이라며 "송 장관 회고록을 봐도 당시 우리나라 정책 당국자 다수가 기권이고 자기만 찬성했다. 북한에 물어보고 다수의 기조가 바뀌었다면 타당하지만 (그렇지 않은데) 뭐가 문제냐"고 비판했다.

이에 유 후보가 "(이것은) 인권이라는 중요한 문제"라고 반박하자 심 후보는 "인권을 얘기할 자격도 없다. 박근혜 정부때 분유 등 모든 지원을 끊어서 북한 아이들이 얼마나 피해를 봤나. 야당을 비판할 때만 인권 문제를 얘기한다"고 되쏘았다.

김유진 기자 yooj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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