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 그후..문 "내가 압도" 안 "시간 모자라" 유 "마음 무거워"

우경희 기자 2017. 4. 23.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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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밤 선거관리위원회 주최 토론회를 마친 5인의 주요 대선후보들의 표정이 엇갈렸다.

유 후보는 "나는 홍 후보 문제에 대해 우리나라 여성들이 가만있으면 안된다고 보고 나도 딸 가진 사람으로서 말도 안 되는 출마라고 생각한다"며 "처음부터 그 문제를 지적했기에 마음이 편하거나 개운하지는 않은 토론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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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심상정 "주제에 충실..난 80점"..홍준표 "고해하면 살인범도 용서"

[머니투데이 우경희 기자] [[the300] 심상정 “주제에 충실..난 80점”..홍준표 “고해하면 살인범도 용서”]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왼쪽부터),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중앙선관위 주최 대선후보 TV토론회'에 앞서 토론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23일 밤 선거관리위원회 주최 토론회를 마친 5인의 주요 대선후보들의 표정이 엇갈렸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내가 압도했다”고 자신했고 자평에 인색한 심상정 정의당 후보도 “80점 정도를 주고싶다”고 말했다.

반면 질답이 성에 차지 않았는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생각보다 시간이 충분하지 않아 전반적으로 생각을 알리는데 제약이 있었다”고 아쉬움을 표했고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즐거운 토론이 됐으면 했는데 즐겁지 못했고 마음이 무거웠다”고 평했다

가장 먼저 토론회장을 나선 안 후보는 말바꾸기 관련 공세가 집중됐던 것과 관련해 “정치적 공세였으며 시청자들이 다 판단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임위를 열자는 제안에 문 후보가 끝내 응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숨길게 많다는 표시”라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나름 여러가지 질문을 했지만 좀 더 사람 수가 적으면 집중적으로 토론할 수 있겠다 싶다”며 문 후보와의 양자토론을 의미하느냐는 질문에는 “그것도 충분히 많은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카메라 앞에 선 문 후보는 파안대소하며 “압도하지 않았느냐 고 되물었다. 이어 “(토론을) 하면 할 수록 차이가 나는 것”이라고 말해 자신감을 보였다.

심 후보는 “다른 후보님들에게 국민들이 많이 실망했을텐데 토론주제에서도 벗어나고 너무 개인적 정치적 욕심을 앞세워 토론을 복잡하게 만들더라”며 “저는 정도를 걷고 의제에 충실한 토론을 했으니 많은 점수를 주시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스스로는 앞선 토론에서 55점보다 높은 80점으로 자평했다.

유 후보는 “처음부터 무작위 토론을 하느라 마음이 무거웠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에서는 초반 타 후보들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의 이른바 돼지발정제 논란에 대해 사퇴를 요구하는 등 무거운 분위기로 시작됐다. 심 후보는 홍 후보와 아예 토론을 거부했고 안 후보는 질의를 하면서도 홍 후보를 바라보지 않고 정면 카메라를 응시했다.

유 후보는 “나는 홍 후보 문제에 대해 우리나라 여성들이 가만있으면 안된다고 보고 나도 딸 가진 사람으로서 말도 안 되는 출마라고 생각한다”며 “처음부터 그 문제를 지적했기에 마음이 편하거나 개운하지는 않은 토론이었다”고 말했다.

송민순 장관 회고록 문제에 대해서는 문 후보를 거듭 비판했다. 그는 “송 장관과 백종천 안보실장, 김만복 국정원장 등 당시 분들의 증언이 엇갈리기에 빨리 청와대에서 국정원이 보관하고 있는 서류를 내놨으면 좋겠다”며 “아직 문 후보의 말에 대해 충분히 검증할 수 있으니 국회 정보위와 운영위를 열고 자료제출 요구를 하면 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토론 초반 표적이 됐던 홍 후보는 “점수 매기기를 떠나서 내가 뜨긴 뜨는 모양이다. 그러니까 자꾸 견제를 하는 것 아니겠느냐”며 “지지율이 뜨는 모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천주교는 고해성사를 하면 살인범도 용서하는데 친구 성범죄를 묵과했다는 이유로 몰아가고 있다”고 반발했다.

홍 후보는 “토론의 질이 대통령후보 답지 않았다”며 나라의 경영 철학이나 사상, 이념을 얘기해야 하는데 조그마한 저급한 문제를 갖고 서로 물어뜯고 욕설하는건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우경희 기자 jayg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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