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색깔론 끝내야" vs 劉 "정직성 문제"..宋회고록 격렬 공방

이옥진 기자 2017. 4. 23.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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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중앙선관위 주최로 진행된 대선 후보 TV토론에서는 대선 정국 최대 이슈로 부각된 ‘송민순 회고록’ 논란을 둘러싸고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간 격렬한 공방이 벌어졌다.

특히 유승민 후보와 홍준표 후보는 2007년 유엔의 대북인권결의안 투표 과정에서 북한에 사전 문의 또는 통보한 것과 관련 문 후보가 여러 차례 말을 바꾼 것을 지목하며 정직성 문제를 강하게 따지고 들었고, 문 후보는 “색깔론을 끝내야 한다”고 맞섰다.

/연합뉴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비록 10년 전 일이지만 북한 인권이란 문제에 대해 거짓말을 하고 있다면 후보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진실이 무엇인지 이 자리에서 밝혀달라”고 하자, 문 후보는 “여러 번 말했듯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며 “오늘 당시 회의록 등을 통해 사실관계를 밝혔으니 다시 한 번 확인해 보라”고 했다. 유 후보가 재차 “말 바꾸기 하는 것 아니냐”고 하자, 문 후보는 “유 후보가 합리적인 개혁적 보수라고 느껴왔는데 구태의연한 색깔론은 실망스럽다”고 하기도 했다.

유 후보는 “대통령 될 사람이 사드 배치, 한미연합훈련, 한미동맹 등 문제를 김정은에게 미리 통보하면 안 되지 않느냐. 이게 왜 색깔론이냐”며 “이 문제에 대해 문 후보 발언이 거짓말로 드러나면 후보 사퇴할 용의가 있느냐. 또 이 문제에 대해 당장 국회 정보위와 운영위를 열어 청와대·국정원 자료를 5당이 다 보자고 말씀할 용의가 있느냐”고 했다.

문 후보는 이에 “유 후보는 토론 태도를 바꿔야 한다. 질문하고 답이 있으면 그것으로 정리하고 그래도 또 팩트확인이 필요하면 끝난 뒤에 하면 된다”며 “계속 말 꼬투리를 잡는 것은 토론 태도가 아니라고 본다”고 했다. 문 후보는 또 “저는 송민순 회고록 사건은 지난번 대선에 있던 제2의 NLL사건이라고 규정한다”며 “지난 대선때 (새누리당이) 노무현 대통령이 NLL을 포기했다고 했지만 선거 끝난 뒤 터무니없는 사실로 밝혀지지 않았느냐. 이 문제는 좌시하지 않겠다”고 했다.

문 후보는 또 “송민순 회고록을 봐도 (기권 방침은) 이미 11월 16일에 결정됐다”며 “외교부가 (북한을) 접촉해 본 결과 북한이 (우리가) 찬성하더라도 반발할 것 같지 않다고 주장하면서 본인(송 전 장관)이 확인해보자(한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송 전 장관의 회고록에는 “2007년 11월 18일 청와대 서별관 회의에서 김만복 전 국정원장이 ‘남북 채널을 통해 북한에 의견을 묻자’고 제안했고, 문재인 비서실장은 ‘일단 남북 경로로 확인해 보자’고 결론냈다”고 적혀 있어, 문 후보 주장은 송 전 장관 회고록 전체 내용과 기조에는 배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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