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제가 갑철수냐? MB아바타냐?" 文 "왜 나를 걸고 들어가냐" 설전

이옥진 기자 2017. 4. 23. 21:4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후보님, 제가 갑(甲)철수입니까, 안철수입니까?”

“제가 ‘MB(이명박 전 대통령) 아바타’입니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23일 중앙선관위 주관 TV토론회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자신이 받고 있는 공세를 거론하면서 두 후보 간 설전이 벌어졌다.

안 후보가 토론 시작 부분에서 “제가 갑철수입니까, 안철수입니까”고 묻자 문 후보는 “무슨 말씀이신지”라고 했고, 안 후보가 재차 같은 질문을 묻자 문 후보는 “무슨 말씀인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에 안 후보는 민주당이 안 후보에 대한 공세를 지시하는 내용이 담긴 내부 문건으로 알려진 ‘주간정세 및 대응방안(案)’ 문건을 보이며 “이게 민주당의 네거티브 문건”이라고 했다. 안 후보는 또 “후보 자질 문제가 중요하므로 후보자 검증 문제는 (유권자의) 당연한 권리이지만 네거티브는 다르다”고도 했다.

안 후보는 이어 “문 후보에게 질문하겠다. 제가 MB아바타입니까”라고 했다. ‘MB아바타’는 안 후보가 이명박 전 대통령의 배후 지원을 받는다는 의혹에 대한 언급이었다.

이에 문 후보는 “항간에 그런 말도 있다”고 답했다. 안 후보가 문 후보의 생각을 묻자 “그런 얘기를 제 입으로 올린 적이 없다. 떠도는 얘기를 갖고 질문하니 달리 답할 방법이 없다”고 했다.

안 후보는 이에 “지난 대선에서 (문 후보에게) 후보를 양보해드렸는데 그 이유는 MB정부가 정권이 연장되면 안 된다는 생각 때문이었다”고 2012년 대선에서 문 후보에게 대선 후보를 양보했던 일에 대해 언급했다.

이에 문 후보는 “(제기된 의혹이) 아니면 아니라고 본인이 해명하라. 저 문재인을 반대하기 위해 정치하시나”라고 받아쳤다.

안 후보는 “여러 가짜뉴스가 퍼뜨려지고 있는데 문 후보도 가짜뉴스로 당선되면 그것이야말로 바라지 않는 일 아니냐”고 했고, 문 후보는 “아마도 이런저런 SNS상의 공격을 말씀하시는가 모양인데 그런 악의적인 공격은 제가 여기 후보들 몽땅 합친 것보다 훨씬 많은 공격을 받는다. 제가 안 후보님에게 불평한 게 있나. 왜 저를 걸고 들어가나”라고 했다.

안 후보는 “제가 MB 아바타가 아니라고 확인해 주는 것이냐”고 거듭 질문했고, 문 후보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