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후보 TV 토론] 또다시 '문재인 청문회'.. 송민순 문건 집중포화

조성은 기자 입력 2017. 4. 23.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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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23일 개최한 19대 대선 후보자 1차 TV토론(정치 분야)은 예상대로 2007년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기권 문제 등이 핵심 논점으로 등장했다.

유 후보는 "10년 전 일이었다지만 북한 인권 같은 중요한 문제에 대해 문 후보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면 후보 자격이 없다. 거짓말로 들통이 날까봐 계속 말을 바꾸는 것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든다"며 "이런 중요한 문제를 북한에 사전에 물어보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인권을 두고 김정일에 묻는다면 답이 뻔하다. 진실을 밝히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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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취약점 '안보관' 난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왼쪽)가 23일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최 대선 후보 TV토론에 앞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인사를 나눈 뒤 이동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23일 개최한 19대 대선 후보자 1차 TV토론(정치 분야)은 예상대로 2007년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기권 문제 등이 핵심 논점으로 등장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한 보수 정당 후보들의 비판이 계속됐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문 후보의 안보관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다.

포문은 첫 발언자로 나선 유 후보가 열었다. 유 후보는 “유엔 북한인권결의안에 대해 사전에 북한 김정일(국방위원장)에게 물어봤는가, 문 후보는 기억이 안 난다고 하다가 지난 2월에는 국가정보원을 통해 확인해봤다고 했다”며 “지난 13일 토론에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하더니 19일에는 국정원 휴민트와 정보망으로 상황만 파악했다고 했다”고 지적했다.

유 후보는 “10년 전 일이었다지만 북한 인권 같은 중요한 문제에 대해 문 후보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면 후보 자격이 없다. 거짓말로 들통이 날까봐 계속 말을 바꾸는 것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든다”며 “이런 중요한 문제를 북한에 사전에 물어보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인권을 두고 김정일에 묻는다면 답이 뻔하다. 진실을 밝히라”고 말했다.

홍 후보도 가세했다. 홍 후보는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회고록 논란을 그린 손팻말을 보여주며 “송 전 장관 얘기, 이것도 (문 후보가)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일격을 받은 문 후보는 표정이 굳어졌다. 문 후보는 “지난번에는 홍 후보가 저에 대해 거짓말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유 후보도 거짓말이라고 하고 있다. 제대로 확인해보기 바란다”며 “여러 번 말했다시피 사실이 아니다. 11월 16일 대통령 주재 회의에서 기권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유 후보도 물러서지 않았다. 유 후보는 “만약 대통령이 돼서 북한인권, 사드(THAAD), 주한미군, 한·미동맹, 한·미 연합훈련 등에 대해 김정은(노동당 위원장)에게 미리 통보한다거나 물어보면 안 되지 않은가. 왜 색깔론이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에 대한 문 후보 발언이 거짓이면 후보를 사퇴할 수 있느냐”고 말했다.

공방이 오가던 중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정리에 나섰다. 심 후보는 유 후보를 겨냥해 “답답하다. 건전한 보수, 합리적인 보수를 추구하는 분으로 아는데 이 문제에서 중요한 것은 진실 공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남북이 평화로 가는 절호의 기회를 맞았는데 대통령이라면 그런 기회를 살리는 정무적 판단이 당연하다”고 문 후보 편을 들었다.

그러면서 심 후보는 유 후보에 칼끝을 겨눴다. 심 후보는 “우리 유 후보는 대통령이 되면 북한과 대화를 하지 않을 것인가, 적대적으로 담을 쌓고 지낼 것인가. 얘기해보라”고 말했다. 유 후보는 “북한과 당장 대화하지 않지만 대화채널은 유지하겠다”면서 “전쟁을 해도 대화는 한다지만 핵·미사일로 위중한 시기에 무슨 결실을 얻겠다고 대화하겠나”라고 답했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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