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자꾸 말 바꾸나" "구태의연한 색깔론"

김회경 2017. 4. 23.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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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최 외교ㆍ안보 및 대북정책 분야에 대한 대선 후보 TV토론에선 2007년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기권 결정 과정을 둘러싼 진실공방이 재연됐다.

다만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이 21일 당시 정황을 담은 문건을 공개한 이후 각 후보 캠프 간 격론이 오간 것과 달리, 토론회에서는 몇 차례 공방을 교환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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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순 회고록 둘러싼 공방

문재인이 계속해서 공격 받자

심상정 “내가 대통령이었어도

기권 결정했을 것” 엄호 눈길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중앙선관위 주최 대선후보 TV토론회에서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왼쪽부터),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스탠딩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2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최 외교ㆍ안보 및 대북정책 분야에 대한 대선 후보 TV토론에선 2007년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기권 결정 과정을 둘러싼 진실공방이 재연됐다. 다만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이 21일 당시 정황을 담은 문건을 공개한 이후 각 후보 캠프 간 격론이 오간 것과 달리, 토론회에서는 몇 차례 공방을 교환하는 데 그쳤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가 포문을 열었다. 그간 문 후보의 해명이 4차례 바뀌었다고 지적하고, “문 후보가 거짓말이 들통날 까봐 말 바꾸기를 하는 게 아니냐”고 압박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도 문 후보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문 후보는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와 함께 색깔론에 대한 방어막을 쳤다. 문 후보는 “2007년 11월 16일 회의에서 이미 (기권)결정이 됐다”며 “그럼에도 송 전장관이 외교부에서 북한에 접촉한 결과 인권결의안에 찬성하더라도 북한이 크게 반발할 것 같지 않다고 주장했다”고 했다. 이어 “(송 전 장관) 본인이 확인해보자고 해서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던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북에 보낼) 물음까지 준비했다는 사실을 확인해 보라”고 답했다.

문 후보가 공격을 받자 심 후보가 “제가 대통령이었다면 기권 결정을 했을 것이다. 당시는 남북정상회담과 총리급 회담이 열렸을 때로 남북평화로 가는 절호의 기회였다”며 거들고 나섰다. 이에 유 후보는 “유엔 북한 인권결의안 표결 때마다 인권을 제일 중시하는 정의당은 기권할 것이냐”고 했고, 심 후보는 “야당을 비판할 때만 인권을 들고 나온다”고 맞섰다.

TV토론에 앞서 각 후보 측은 주말 내내 난타전을 벌였다. 한국당은 22일 국회 국정조사와 특별검찰 수사를 추진키로 했고, 바른정당은 2007년 11월 16일 회의록 공개를 촉구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도 페이스북에 “문 후보는 작년에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회피하더니 이번엔 송 전 장관을 거짓말쟁이처럼 만들었다”고 적으며 ‘문재인 흔들기’에 가세했다. 이에 박광온 문 후보 선대위 공보단장은 “북한팔이를 중단하라”며 역공에 나섰다.

김회경 기자 hermes@hankookilbo.com(mailto:hermes@hankookilbo.com)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mailto:choni@hankookilbo.com)

23일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중앙선관위 주최 대선후보 TV토론회에서 각 당 후보들이 토론에 임하고 있다. KBS 캡쳐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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