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 TV토론] 안철수 "블랙리스트 옹호 홍준표, 사퇴하라" vs 홍준표 "노무현때도 했다"

온라인뉴스팀 sportskyunghyang@kyunghyang.com 2017. 4. 23.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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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후보들의 23일 TV 토론회에서 ‘블랙리스트’ 옹호 발언을 한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에 대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협공을 펼쳤다.

안철수 후보는 이날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로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5개 주요정당 대선후보 초청 토론에서 홍준표 후보의 최근 블랙리스트 옹호 발언을 겨냥해 “이 사안은 조윤선 전 장관을 포함해 벌써 구속된 사안”이라며 “법조인이 그럼 법을 어기겠다는 말 아니겠냐”라며 사퇴를 촉구했다.

이에 홍준표 후보는 “제가 사퇴하는 것이 안철수 후보에게 많이 도움이 되는 모양”이라고 답하자 안철수 후보는 “그런 것과 상관없다. 사퇴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중앙선관위 주최 대선후보 TV토론회에서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왼쪽부터),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다시 홍준표 후보는 “이 정부는 보수 정부다. 그러면 반대 진영에 있는 분들에게 지원을 안 할 수도 있다”며 “노무현 정부 시절 황제 같은 두 분이 나와 문화계를 얼마나 지배했느냐. 노무현 정부에서 한 건 그대로 두고 지금 와서 죄를 묻는 것은 잘못”이라고 맞섰다.

이에 안철수 후보는 “남이 했으니 나는 괜찮다는 것이야말로 정말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블랙리스트는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것”이라며 “민주주의에 대한 기본 개념이 부족한 사람이 블랙리스트를 만든다고 믿는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홍준표 후보는 “경남도지사 할 때 좌파·친북 단체에 대한 행정지원을 끊었다. 절대 예산 지원 안 했다”며 “블랙리스트 없이 지방정부를 운영하고 있었기에 지원 안 할 수 있다. 정부가 바뀌면 그 정부를 호응하는 사람을 지원하면 된다”며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이에 문재인 후보가 끼어들어 “사실관계가 다 드러났는데도 사과할 생각을 않고 과거 정부에서 그렇게 했다고 또 뒤집어씌우기로 면피하려 하지 않느냐”라며 “지난 정부에서 그럴 일도 없었지만, 설령 그랬어도 10년 세월이 흘렀으면 그것을 거울삼아 발전해나가야지, 끊임없이 과거 정부 탓을 하나”고 질타했다.

<온라인뉴스팀 sportskyunghy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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