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신청 0명인 곳도..주택 시장, 오르는 곳만 오른다

이강 기자 입력 2017. 4. 23. 20:45 수정 2017. 4. 23.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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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들어 주택 시장에선 오르는 곳만 오르는 양극화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서울 안에서도 도심과 외곽 지역의 가격 차이가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이 강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종로구의 이 아파트 단지는 재작년 분양 이후 가격이 계속 오르면서, 82제곱미터짜리 아파트값이 3.3제곱미터당 3천만 원을 훌쩍 넘겼습니다.

[박기회/공인중개사 : 직장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고 업무시설이 집중되다 보니까 (아파트)가격이 오른 것 같습니다.]

강남 재건축 단지를 필두로 종로와 마포구 등 도심권 아파트값의 상승 폭은 올 1분기 서울 평균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반면 강북구와 도봉구 등 도심에서 벗어난 곳의 아파트값은 지난 석 달 동안 가격이 떨어졌습니다.

분양 시장의 양극화는 더욱 심해지고 있습니다.

서울은 물론 수도권 일부 지역에선 이른바 '떴다방'이 등장할 정도로 사람들이 몰립니다.

['떴다방' 업자 : 호수 조망권 위주로 형성이 돼요. 피(웃돈)도 그렇고. 위치가 좋다는 얘기야. 다만 분양가가 비싸서….]

반면 지난달 분양한 제주도와 충북 지역 아파트 단지들은 수백 세대 중 단 한 채도 신청자를 받지 못했습니다.

[김은진/부동산114 팀장 : 입주물량 증가나 대출규제 등의 여러 악재에다 조기 대선에 따른 정책 변화 가능성 등 불확실성마저 확대되면서 양극화가 더 두드러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음 달 들어서는 새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주택시장의 양극화 해소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공진구, 영상편집 : 이홍명) 

이강 기자lee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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