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중얼거리기 시작한 한화 하주석 대폭발

장강훈 입력 2017. 4. 23.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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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유격수' 하주석(23)이 다시 주문을 외우기 시작하자 대폭발했다.

하주석은 23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kt전에 리드오프 유격수로 선발출장해 홈런 한 개를 포함해 4안타 4타점 2득점으로 14-1 승리를 이끌었다.

그러더니 4안타 2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고 리드오프로 출격한 이날도 4안타 4타점으로 공격 첨병 역할을 완벽히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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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하주석이 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진행된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1-4로 뒤진 8회 송광민의 안타로 3루에 안착하고 있다.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수원=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대형 유격수’ 하주석(23)이 다시 주문을 외우기 시작하자 대폭발했다.

하주석은 23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kt전에 리드오프 유격수로 선발출장해 홈런 한 개를 포함해 4안타 4타점 2득점으로 14-1 승리를 이끌었다. 공격 첨병과 해결사 역할을 모두 해냈다. 3루타 하나만 보탰더라면 히트 포 더 사이클을 기록할 수 있는 맹타였다. 수비에서도 폭넓은 수비범위로 호수비를 펼쳐 팬에게 박수갈채를 받았다.

특유의 ‘중얼거림’을 하기 시작하면서 잃었던 타격감을 완전히 회복했다. 하주석은 타석에 들어서 심호흡을 한 뒤 “좌중간” “우중간” 식으로 타구 방향을 미리 그리는 습관이 있다. 올해는 “좌중간, 좌중간”을 많이 외쳤는데, 타격할 때 오른 어깨나 골반이 빨리 열리는 나쁜 습관을 방지하기 위한 일종의 자기최면을 걸었다. 그런데 지난 4일 대전 NC전부터 9연속경기 안타행진을 이어가던 하주석은 15일 대전 SK전을 기점으로 타격감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감기에 걸려 컨디션이 떨어진 것도 있었지만 투수와 타이밍 싸움에서 패하는 경우가 많았다. 타격감이 떨어지다보니 조급한 마음이 생겼고 특유의 ‘중얼거림’도 사라졌다.

한화 이글스 유격수 하주석이 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진행된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0-0으로 맞선 2회 최형우의 타구를 호수비로 잡아내고 있다.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수원 원정길 첫 날인 지난 21일 4타수 무안타에 삼진 3개를 당하며 바닥을 찍은 뒤 “시즌은 길고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마음을 비우고 편하게, 가볍게 타석에 임하기로 했다”고 다짐했다. 그러더니 4안타 2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고 리드오프로 출격한 이날도 4안타 4타점으로 공격 첨병 역할을 완벽히 해냈다. 3-0으로 앞선 4회초 1사 1, 2루에서는 kt 선발 고영표가 던진 몸쪽 체인지업(116㎞)을 걷어 올려 우월 3점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붙박이 리드오프인 정근우(35)가 허리통증으로 이틀간 결장했지만 하주석이 그 공백을 완벽히 지웠다.

타격이 폭발하자 수비에서도 발군의 기량을 과시했다. 8회말 1사 후 오정복이 친 3-유간 깊숙한 타구를 빠른 발로 걷어내 강한 어깨로 1루까지 던졌다. 3루수 송광민이 놓친 타구라 내야안타가 될 코스였지만, 50m 가량을 라인드라이브로 송구하는 강견을 과시했다.

하주석은 “연습할 때부터 밀어치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누구나 몸쪽은 본능적으로 반응하기 때문에 멀리 있는 공(바깥쪽)부터 잡아놓고 친다는 기분으로 타격했던 게 좋은 결과가 나왔다. 밸런스가 잡혀 이 감을 계속 유지하고 싶다. 마지막 타석 때 3루타를 생각했는데 내야안타를 쳐 아쉬웠다”며 웃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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