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영업가치 1조 시대' 열었다

파이낸셜뉴스 2017. 4. 23.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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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영업가치(영업권)가 창사 이래 최초로 1조원을 돌파했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 전 사업부문의 영업권 합계는 모두 1조3436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 영업권은 2013년 5605억원, 2014년 7396억원, 2015년 9105억 등으로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다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1조원 시대를 열었다.

삼성전자가 영업권 1조원을 돌파한지 몇달이 채 안됐지만, 일각에서는 이미 2조원을 넘어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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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영업권 1조3436억원 창사 이래 최초 1조원 돌파
IM사업부문 압도적 급증 AI.IoT.전장 등 4차산업 기업 M&A 완료 효과 커

작년 영업권 1조3436억원 창사 이래 최초 1조원 돌파
IM사업부문 압도적 급증 AI.IoT.전장 등 4차산업 기업 M&A 완료 효과 커

삼성전자의 영업가치(영업권)가 창사 이래 최초로 1조원을 돌파했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전장(전자장치) 등 4차 산업 시대를 준비하면서 동반된 인수합병(M&A)의 결과다. 특히 지난달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전장업체인 하만에 대한 인수를 완료하면서 현재 영업권은 벌써부터 2조원을 웃돌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영업권이란 특정 기업이 동종업계의 다른 기업들에 비해 초과수익력을 갖는 권리(프리미엄)를 말한다. 영업권에는 기업의 입지조건이나 브랜드 충성도, 기술, 조직의 우수성 등이 포함된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 전 사업부문의 영업권 합계는 모두 1조343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대비 48%(4331억원)나 증가한 수준이다.

삼성전자 영업권은 2013년 5605억원, 2014년 7396억원, 2015년 9105억 등으로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다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1조원 시대를 열었다. 재계 순위 2위인 현대자동차의 영업권(2903억원)보다 4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사업부별로는 IM(IT.모바일) 부문에서 압도적으로 급증했다. 2015년 2903억이던 IM부문 영업권은 지난해말 6445억원으로 두배 이상(122%) 껑충 뛰었다. 이는 지난해 삼성전자 전체 영업권 증가분의 80%에 달한다.

지난해 갤럭시노트7 사태에도 IM부문의 영업권이 크게 늘어난 것은 그동간 M&A로 인수한 업체 다수가 IM부문에 흡수돼서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미국 클라우드 서비스 전문업체인 조이언트에 이어 AI 인공지능 플랫폼 업체인 비브랩스를 잇따라 인수하며 신성장 동력 발굴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삼성전자 한 관계자는 "지난해 해외 유망 업체들을 사들인 것이 IM부문 영업권 급증의 가장 큰 이유"라고 설명했다.

소비자가전(CE)부문의 영업권도 의미있는 성장을 보였다. 같은 기간 CE 부문의 영업권은 4491억원에서 5327억원으로 19%(835억원) 늘었다. 이 역시 지난해 북미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업체인 데이코를 인수한 효과다.

이밖에 반도체는 전년보다 5% 내린 824억원이었고, 디스플레이는 전년과 같은 803억원이었다. 기타 부문은 소폭 줄어든 37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영업권 1조원을 돌파한지 몇달이 채 안됐지만, 일각에서는 이미 2조원을 넘어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9조3000억원이라는 국내 최대 M&A 금액으로 신기록을 쓴 하만 인수가 지난달 완료됐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인수 계약을 체결할 당시 하만 주식의 직전 한달간 평균 종가 대비 37%의 프리미엄을 얹어 지불했다. 프리미엄은 모두 3조원 가량으로 여기에 영업권도 상당 비중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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