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25일 도발?..상공엔 美핵심전투기 총출동·해상엔 핵항모 '칼빈슨함'

2017. 4. 23. 18:5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미 연합, 28일까지 ‘맥스선더’ 훈련

-美 핵추진 항모 칼빈슨함, 25일 동해 진입 예상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오는 25일 북한의 조선인민군 건군 85주년 전후로 북한이 6차 핵실험 및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 가능성을 억제하기 위한 한미 군당국의 움직임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 공군과 주한 미7공군사령부 주관으로 미국의 공군과 해군, 해병대는 ‘2017 맥스선더’(Max Thunder) 훈련을 오는 28일까지 실시한다.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함(CVN-70)은 23일부터 일본 해상자위대와 공동훈련에 나서는 한편, 우리 군과도 연합훈련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한국 공군 제공]

한미 양국 군은 이달 들어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기 위해 해ㆍ공군 주요 전력을 집중 투입하고 있다. 우리 공군은 지난 14일부터 28일까지 대규모 항공전역 훈련인 맥스선더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훈련에는 100여 대의 항공기와 1200여 명의 장병 등의 전력이 참가했다.

이번 훈련은 유사시 북한의 핵ㆍ미사일 기지는 물론 김정은 지하 벙커 등 지휘시설, 비행장 등을 정밀타격하는 상황을 상정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미군은 북한 전역을 감청하고 촬영할 수 있는 고고도전략정찰기 U-2를 전개해 북한의 핵실험 동향과 군사이동 상황을 감시하고 있다. 미 해병대의 수직이착륙기 AV-8B 해리어 Ⅱ와 해군의 차세대 전자공격기 EA-18G 그라울러 수 기도 투입됐다. 한국 측에서는 탄도미사일 발사를 감지하는 조기경보통제기 E-737 피스아이와 주력 전투기 F-15K와 KF-16, 경공격기 FA-50 등이 총출동한다.

맥스선더 훈련에서 한미 군은 북한이 지대공ㆍ공대공 등 복합적인 위협을 감행할 경우 북한의 주요 핵ㆍ미사일 시설을 공격하고 한반도 방어력을 강화하는 역량을 과시할 전망이다. 원인철 공군작전사령관(중장)은 “한미 공군은 이번 훈련을 통해 적이 언제 어디서 어떠한 형태로 도발해 오더라도 완벽하게 제압하고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었다.”며 “공군은 만약 적이 도발한다면 도발한 것을 뼈저리게 후회하도록 강력하고 철저하게 응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토머스 버거슨 미7공군사령관(중장)은 “이번 훈련에서 공중전투능력을 검증하고 한반도 방어를 위한 한미 역량을 보여줄 것”이라고 했다. 

[사진=게티이미지]

미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함은 23일 서태평양 해역에서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 2척과 공동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북한의 도발을 경계하기 위해 이뤄지는 훈련으로, 요미우리(讀賣)신문에 따르면 칼빈슨 항모전단은 일본 해상자위대와 함께 한반도 인근 해역으로 북상한다. 우리 군은 미일 공동훈련이 이뤄진 뒤 칼빈슨 항모전단과 연합훈련에 나설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칼빈슨호와 공동훈련에 참가하는 일본 호위함은 지난 21일 나가사키(長崎)현 사세보(佐世保)기지를 출항한 해상자위대 호위함인 ‘아시가라’와 ‘사미다레’ 2척이다. 이들 호위함 2척은 지난 8일 싱가포르를 출항한 칼빈슨호와 23일 서태평양에서 합류해 한반도 인근 해역으로 북상하면서 함선 진영을 변경하는 전술운동을 확인하고 통신훈련 등을 실시하고 있다.

칼빈슨함는 데저트 스트라이크 작전, 이라크 해방 작전 등을 수행한 굵직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2011년에는 오사마 빈 라덴의 시신이 이곳에서 수장됐다. 칼빈슨함의 크기는 길이 333m, 폭 77m, 비행갑판 76.4m에 달한다. 통상적으로 축구장 길이가 120m인 점을 감안할 때 축구장 3개를 나란히 붙여놓은 규모와 맞먹는다.

칼빈슨함의 주요 탑재기인 F/A-18 슈퍼호넷은 항공 대공 방어, 폭격, 공중지원, 정찰 등의 임무를 수행하는 미 해군의 전천후 폭격기다. 슈퍼호넷은 말벌이라는 별명만큼이나 빠르고 강하다. 최대 속도가 마하 1.7에 달하며 합동직격탄(JDAM)을 포함한 정밀유도폭탄을 장착해 적의 심장부를 타격할 수 있다. 칼빈슨 항모전단은 미사일 순양함인 레이크 챔플레인함(CG-57), 이지스 구축함인 마이클 머피함(DDG-112)과 웨인이마이어(DDG-108)으로 구성된다.

munjae@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