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수출 호조..한달새 주가 10%↑

정우성 2017. 4. 23.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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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소비 감소에 하락했던 KT&G 주가가 반등하고 있다.

시장은 필립모리스의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iQOS)는 상반기 국내 출시 이후에 주목한다.

그러나 전자 담배에 세금을 대폭 깎아준 일본과 달리 국내에서는 과세 기준이 마련된 후 시장을 지켜봐야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경고 그림을 부착한 싱가포르, 캐나다에서도 담배 소비량은 일시 감소 후 회복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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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소비 감소에 하락했던 KT&G 주가가 반등하고 있다.

작년 12월 담뱃갑에 흡연 경고 그림을 부착한 이후 판매가 줄었다는 통계가 나왔다. 게다가 미국 필립모리스 전자 담배가 국내에 출시된다는 소식에 지난달 23일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좋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지난 21일 종가는 전일 대비 500원(0.48%) 오른 10만5500원이다. 지난달 21일보다 10.5% 상승한 주가는 올들어 최고 수준이다.

외국인 투자자가 최근 한달간 394억원을, 기관투자가가 352억원을 순매수해 주가를 올렸다. 시장은 탄탄한 실적 전망에 비해 저평가된 주가에 주목했다. 같은 기간 12개 증권사의 예측에 따르면 KT&G는 1분기 매출액 1조1396억원과 영업이익 3934억원을 달성할 전망이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이 4.4% 영업이익은 0.1% 증가한 수치다.

12개 증권사가 제시한 KT&G 목표 주가는 13만5167원이다. 21일 종가보다 2만9667원(28.1%) 높다. KT&G는 오는 27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긍정적인 실적 전망은 담배 수출과 인삼 판매 매출이 늘어난 덕분이다. KT&G 매출에서 수출 비중은 꾸준히 늘어나 올해는 30%에 달할 전망이다. 특히 러시아와 중동 지역에서 '에쎄' 브랜드가 인기다. 이들 국가 매출이 전체 수출의 절반을 넘는다.

내수 판매량은 줄었지만 국내 시장 점유율은 소폭 늘었다. 자회사 인삼공사도 매출액 두 자릿수 성장률이 기대된다. 지난해 김영란법이 시행되고 경기도 안 좋아져 고가 홍삼세트 매출은 줄었다. 대신 중저가 선물 세트와 가정용 제품이 많이 팔렸다.

시장은 필립모리스의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iQOS)는 상반기 국내 출시 이후에 주목한다. 궐련형은 맛과 형태가 일반 담배와 비슷해 일본 등 출시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자 KT&G도 지난 18일 전자담배 생산 설비를 발주하며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국내 시장에서 영업능력과 자본력을 감안할 때 KT&G가 해외 제품에 충분히 맞설 가능성도 높다.

다만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이코스가 출시되면 시장 점유율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아직 KT&G의 대응 전략을 파악하기 어렵다"며 목표 주가를 내렸다. 그러나 전자 담배에 세금을 대폭 깎아준 일본과 달리 국내에서는 과세 기준이 마련된 후 시장을 지켜봐야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담뱃갑에 부착된 경고 그림의 영향력도 향후 KT&G 실적의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담뱃갑에 붙여진 혐오 사진이 1분기 판매량을 2~3%정도만 감소시켰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 부착 제품 유통은 지난달부터 본격화됐다. 전국 판매점에 유통이 완료될 다음 달 이후 판매량 변화가 주목된다. 경고 그림을 부착한 싱가포르, 캐나다에서도 담배 소비량은 일시 감소 후 회복세를 보였다.

[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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