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민순 쪽지-북핵 해법놓고 비방전 격화

정효식 2017. 4. 23.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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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송민순 전 외교부장관 '북한 쪽지'공개 파문에 대해 "분단세력의 안보 팔이, 종북몰이"라며 역공에 나섰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이념 뒤에 숨어 국민을 편 가르기 하는 낡은 보수·진보와 이별해야 한다"며 보수·진보 양쪽을 동시에 비판했다. 문재인 후보는 23일 오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한반도 비핵평화구상’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분단을 악용한 세력들이 70년간 특권을 누렸다. 안보를 팔아 정적을 제거하고 국방을 팔아 주머니를 불렸다. 지금도 종북몰이로 국민을 현혹하며 권력유지에만 몰두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당연히 북핵문제도 해결할 능력이 없다”며 “(북한에 대한) 적대감이 커지고 통일은 귀찮은 일이 되어간다. 이래서는 평화도 번영도 장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문 후보는 "중국을 설득해 6자회담을 재개하고 우리 주도로 '북한의 선(先)행동론' 대신 북한과 미국과 당사국의 '동시 행동'을 통해 북한의 비핵화와 북미 평화협정 체결이 포괄적으로 추진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방력의 압도적인 우위를 토대로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들겠다. 북한은 핵ㆍ미사일을 고집하다 고립과 궤멸의 길로 갈 것인지 핵을 포기하고 평화와 번영의 길로 갈 것인지 선택하라”고도 말했다. 문 후보 선대위의 안보상황단장인 서훈 전 국정원 3차장은 “문 후보가 취임하면 한미가 세부적으로 협상하고, 순서는 있을 수 있지만 북한ㆍ중국ㆍ일본ㆍ러시아와도 협상을 진행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송민순 쪽지’와 관련해선 공동선대위원장인 우상호 원내대표가 “문 후보에게 ‘거짓말쟁이’라거나 ‘북한에 물어보자고 했다’는 비판은 사실에 기초하지 않은 색깔론”이라고 반격했다. 우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 3당이 24일 정세균 국회의장과 만나 상임위 개최를 추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데 대해서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선 전에 국회를 대선용 정쟁의 장으로 만들자는 일체의 제안에 응하지 않겠다. 대선 기간에 상임위는 물론 본회의를 열 일체의 시간은 없다”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이날 서울 광화문 유세에서 송민순 회고록과 관련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대신 "문재인·홍준표·유승민 후보는 전임정권 실세들로 반성부터 해야 하지 않느냐"며 싸잡아 비판했다. 안 후보는 "북핵과 미사일 위기가 더 커지고 안보위기, 외교불안이 대한민국을 엄습하고 있다. 경제위기가 최악을 향해 치닫는다"며 "그런데도 반성은 하지 않고 흑색선전을 하면서 선거 때만 좋은 말하는 정치를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수·진보를 동시에 공격 했다. 진보에겐 "왜 진보는 안보에 대해 신뢰를 못 주는가. 왜 북한에 쩔쩔매는가. 왜 중국에 당당하지 못하는가. 왜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다 악으로 보는가"라고 말했다. 또 "보수는 왜 이렇게 부패하고 일본과 미국에 쩔쩔매기만 하는가. 왜 북한과 대화할 생각을 안 하는가. 왜 생각이 다른 사람을 적으로 돌리는가"라고 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측도 문 후보를 강하게 비판했다. 중앙선대위 정준길 대변인은 "지금 문 후보는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기권과 관련하여 잇단 말바꾸기로 의혹의 중심에 서 있다"며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려는 사람은 국민들 앞에서 정직해야 하고 거짓말을 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정 대변인은 "문 후보의 비핵평화구상이 북한의 한반도 정책을 받아들이겠다는 무시무시한 선언”이라고도 공격했다. 그러면서 “문 후보의 한국주도의 비핵화는 북미수교를 통한 평화협정 체결인 데 북핵과 미사일 문제 해결을 북미수교를 통한 평화협정 체결로 해결하겠다는 것은 바로 북한이 노리고 있는 바”라고 말했다. 또 “북한의 ‘선행동론’ 대신 북미 ‘동시행동론’을 이끌어낸다는 것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을 기정사실화 하고 이를 전제로 북한이 원하는 것을 주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측도 문 후보가 발표한 ‘한반도 비핵평화구상’을 문제삼았다. 유 후보측 지상욱 선거대책위 대변인은 “사드에 대해 ‘전략적 모호성’을 강조하던 문 후보는 북핵과 미사일을 억제하기 위해 핵심전력을 확보하겠다고 또 말을 바꾸었다”며 “재원대책 없는 문 후보의 안보 공약은 신기루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강태화·박유미 기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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