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진보·보수 넘어 국민의 대표"..국민의당 사드찬성 34명

전범주,김효성 2017. 4. 23.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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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극한 좌우 이념 대결로 치닫는 선거판에서 "보수나 진보의 대표가 아닌 국민의 대표를 뽑자"며 '미래를 위한 통합 대통령'을 강조했다.

안 후보는 23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국민과의 약속, 미래비전선언' 선포식에서 "저 안철수, 보수의 대통령, 진보의 대통령이 아닌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면서 "이제 미래를 말할 시간이다. 미래는 이미 우리 곁에 와 있다. 이번 대선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선택하는 선거"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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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공직 맡지않을것"

◆ 대선 D-15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극한 좌우 이념 대결로 치닫는 선거판에서 "보수나 진보의 대표가 아닌 국민의 대표를 뽑자"며 '미래를 위한 통합 대통령'을 강조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극단에서 갈등하는 보혁 프레임에서 벗어나 신선하고 합리적인 중도 대통령이 미래를 끌고 나가야 한다는 승부수다.

안 후보는 23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국민과의 약속, 미래비전선언' 선포식에서 "저 안철수, 보수의 대통령, 진보의 대통령이 아닌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면서 "이제 미래를 말할 시간이다. 미래는 이미 우리 곁에 와 있다. 이번 대선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선택하는 선거"라고 밝혔다.

안 후보는 진보 진영에는 "왜 진보는 안보에 대해 신뢰를 주지 못하느냐. 왜 북한에 쩔쩔매느냐"고 일침을 놨다. 보수 진영에 대해서는 "정경유착과 부정부패를 보수 이념으로 치장한 것 아니냐, 왜 미국과 일본에 쩔쩔매기만 하느냐"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진보 진영이 문 후보를 중심으로 똘똘 뭉치고, 보수 진영이 홍 후보에게 관심을 보이자 이를 타개하기 위한 '제3의 길'을 선택한 셈이다.

또 안 후보는 기존 정치권에서 중책을 맡았던 문 후보, 홍 후보,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등 경쟁자들을 향해 "반성부터 하라"며 공세를 폈다. 그는 "문재인, 홍준표, 유승민 후보는 전임 정권 실세였다. 집권당이나 정부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분들"이라며 "책임 있는 위치에 계셨던 분들은 반성부터 하셔야 하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한편 국민의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인 박지원 대표는 이날 "안철수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어떤 임명직 공직에도 단연코 진출하지 않겠다는 것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최근 대구·경북 지역에서 안 후보 지지율이 반 토막 나면서 '안찍박(안철수를 찍으면 박지원이 상왕 된다)' 구도 타개를 위해 박 대표가 '백의종군' 결단을 한 셈이다. 박 대표는 "'미래를 여는 첫 번째 대통령, 안철수'를 위해서 저의 모든 것을 바치겠다"면서 "박지원은 DJ(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원한 비서실장으로 남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국민의당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를 찬성하는 의원이 전체 39석 가운데 34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기존 사드 배치 반대이던 당론을 수정하지 않아 '안 후보와 당의 사드 입장이 다르다'는 비판에 대한 입장이다. 다만 당장 의총을 열어 사드 배치 찬성으로 당론을 변경하는 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전범주 기자 / 김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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