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I ESG 리서치 담당 릭 마셜 상무 "韓 후진적 지배구조, 제품평판까지 바꿀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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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업들의 후진적인 지배구조가 제품 평판까지 바꿀까 봐 우려된다."
지난달 28일 홍콩에서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한 릭 마셜 MSCI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리서치 담당 상무(사진)는 국내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이 시급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마셜 상무는 "한국 기업의 지배구조가 글로벌 수준에 이르지 못하면 해외 기관투자가들이 투자 규모를 줄여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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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형 국민기업 키우자 ④ / 전문경영인에게 맡겨도 된다 ◆
지난달 28일 홍콩에서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한 릭 마셜 MSCI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리서치 담당 상무(사진)는 국내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이 시급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글로벌 주가지수 산출 기관인 MSCI의 ESG 사업부에서 기업 지배구조 분석 및 평가를 전담하고 있다. 마셜 상무는 "한국 기업의 지배구조가 글로벌 수준에 이르지 못하면 해외 기관투자가들이 투자 규모를 줄여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마셜 상무는 한국 정부가 작년 8월 금융회사 지배구조법을 시행하고, 기업 지배구조 모범규준을 개정한 데 이어 올해 스튜어드십 코드(기관 의결권 행사 지침)를 도입하는 등 기업 지배구조 개선 작업에 나선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시장 참여자들의 실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셜 상무는 "한국처럼 소유와 경영이 분리되지 않은 오너 중심의 지배구조하에서는 기업과 기관투자가들의 적극적인 소통이 필수적"이라며 "투명한 기업 경영으로 투자자들의 신뢰를 높여야 글로벌 선진 시장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말했다.
MSCI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현재 MSCI 신흥국(EM) ESG 지수가 투자하는 상위 10개 종목 리스트에 한국 기업은 한 곳도 없다. MSCI EM 지수에서 가장 큰 비중(4.1%)을 차지하는 삼성전자도 MSCI EM ESG 지수 상위 종목에는 끼지 못했다. 이는 국내 대기업의 ESG 평가 결과가 신흥국 내에서 차지하는 시가총액 비중에 비해 형편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나라는 MSCI EM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5%에 달하지만 MSCI EM ESG 지수에서는 12%에 불과하다. 그만큼 이 지수를 추종하는 외국인 자금이 국내로 적게 투자될 수밖에 없다.
[기획취재팀 : 스웨덴·이스라엘 = 홍장원 기자(팀장) / 중국 = 김대기 기자 / 독일·홍콩 = 배미정 기자 / 독일 = 윤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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