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 속담 속 '제비'에게 배우는 교훈

2017. 4. 23.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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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봄이면 제비가 생각난다.

속담의 주인공으로 제비가 많이 등장하는 것도 우연은 아니다.

필자는 제비와 관련된 속담에서 금융회사 임직원이 배워야 할 교훈을 찾아보고자 한다.

금융회사 임직원이 속담 속 제비에게 배워야 할 첫 번째 교훈은 '청렴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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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원 NH농협금융 팀장
김주원 NH농협금융 팀장

해마다 봄이면 제비가 생각난다. 사람과 가까이 살면서 모기와 해충을 잡아먹어 우리나라에서는 오랫동안 길조로 여겨져 왔다. 속담의 주인공으로 제비가 많이 등장하는 것도 우연은 아니다. 필자는 제비와 관련된 속담에서 금융회사 임직원이 배워야 할 교훈을 찾아보고자 한다.

첫 번째 속담은 '곡식에 제비같다'이다. 아무리 굶주려도 곡식을 먹지 않는 제비를 비유해 주변에 유혹이 있더라도 흔들리지 않고 청렴함을 유지한다는 의미의 속담이다. 고객의 자산을 관리하는 금융회사 임직원은 금전적 유혹에 노출되기 싶다. 2011년부터 2015년까지 횡령, 유용 등으로 인한 금융사고액이 1조2500억원에 달한다는 금융감독원 자료에서도 알 수 있다. 금융회사 임직원이 속담 속 제비에게 배워야 할 첫 번째 교훈은 '청렴함'이다.

두 번째 속담은 '제비는 기러기의 마음을 모른다'이다. 제비와 기러기는 만날 수 없어 서로의 마음을 모르듯 사람도 접촉을 하지 않으면 상대방의 마음을 알기 어렵다는 뜻이다. 핀테크를 활용한 비대면 플랫폼의 확산으로 고객과 금융회사 직원의 만남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3분기 금융서비스 전달 채널별 업무처리 비중을 보면 입출금 거래기준으로 비대면거래가 89.9%이고 대면거래는 10.1%에 불과했다. 로보어드바이저 시대를 맞이하는 금융회사 임직원의 경쟁력은 고객과의 만남에서 나온다. 금융회사 임직원이 속담 속 제비를 통해 배워야 할 두 번째 교훈은 만남을 통한 '고객마음 헤아리기'이다.

올해도 제비구경은 힘들어 보인다. 제비를 못본지도 이십년 이상 지났고 천연기념물로 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을 정도로 귀한 존재가 됐다.

제비가 생각나는 봄, 제비를 그리워할 고객들을 위해 금융회사 임직원이 제비가 되어 보자. 고객의 돈을 소중히 관리하는 청렴한 제비, 만남을 통해 고객의 마음을 헤아릴 줄 아는 그런 제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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