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타는 서해5도 작은 섬..수돗물 이틀에 30분 공급

주영민 기자 2017. 4. 23.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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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서해5도가 물 부족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

일부 작은 섬들은 물이 부족해 2일에 1번 꼴로 제한급수를 실시하고 있어 식수는 물론 빨래조차 하지 못하는 지경이다.

서해5도의 한 관계자는 "물 관리 주체인 인천시가 서해5도의 식수 관리를 직접 하지 않고 이장 등에게 미루고 있는 실정"이라며 "조만간 이장 등 주민대표들이 인천시에 문제를 공식 제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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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대표 등 곧 인천시에 공식 문제 제기 예정
올해 2월 인천 옹진군 소청도 주민들의 여객화물 운송 여객선 편성 및 식수공급 문제 해결 촉구 기자회견 모습 © News1 DB

(인천=뉴스1) 주영민 기자 = 인천 서해5도가 물 부족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 일부 작은 섬들은 물이 부족해 2일에 1번 꼴로 제한급수를 실시하고 있어 식수는 물론 빨래조차 하지 못하는 지경이다.

22일 인천 옹진군에 따르면 군은 최근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에 재난구호기금 5000만원을 긴급 요청했다. 소연평도에 생활용수를 운반해야 하지만 예산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앞서 소청도는 이달 1∼5일 식수 공급이 중단됐다. 마을수도시설이 누수돼 원인 규명 작업을 벌이면서 불가피하게 급수가 멈췄다.

인근 소연평도 역시 사정은 비슷하다. 소연평도는 현재 2일에 30분 꼴로 제한 급수가 이뤄지고 있다. 최근에는 최소한의 생활용수마저 바닥을 보여 세탁기를 돌릴 수 있는 물이 없어 인근 대연평도까지 배를 이용해 빨래방에서 해결하는 상황이다.

소연평도의 한 주민은 “물이 부족해 이젠 화장실 물도 내리지 못하고 있다”며 “지하구 관정이 5개가 있지만 가뭄이 지속되면서 이마저도 고갈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호소했다.

대연평도 역시 현재 오전 6∼8시 제한급수를 실시하고 있다. 최근에는 해병 연평부대도 물이 부족해 인근 마을 상수도를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은 이같은 식수난이 매년 되풀이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이처럼 서해5도 주민들이 식수 문제를 겪는 이유는 마을수도시설이 미비하기 때문이다. 현재 서해5도 주민 대부분은 상수도가 아닌 지하수 우물(관정)를 사용하고 있다.

연평면(대·소연평도)의 경우 급수시설은 마을 상수도 5개와 관정 19개가 전부다. 대청면(대·소청도) 역시 마을상수도 6개, 소규모 급수시설 4개, 관정 21개 등 식수의 대부분을 지하수에 의존하고 있다.

인천시는 서해5도의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바닷물을 정수하는 ‘해수담수화 시설 설치 사업’을 2020년까지 완료할 계획이지만 그때까지 지금처럼 땜질식 처방 외에 별다른 대책은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주민들은 식수 등 물과 관련된 사항은 관리 주체인 인천시가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이다.

서해5도의 한 관계자는 “물 관리 주체인 인천시가 서해5도의 식수 관리를 직접 하지 않고 이장 등에게 미루고 있는 실정”이라며 “조만간 이장 등 주민대표들이 인천시에 문제를 공식 제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ym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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