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대선 1차 투표..박빙의 다자구도, 결선투표 확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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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대통령 선거 1차 투표가 23일 오전 8시(현지시간) 전국 6만7천여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이날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는다면 2주 뒤인 다음달 7일 결선투표가 치러지게 된다.
박빙의 접전 속에서 30%에 육박하는 부동표의 향방이 결선투표에 오를 1~2위 선정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프랑스 경찰과 군당국은 테러 등 돌발상황에 대비해 전국의 투표소 주변에 5만여명의 경찰력과 군병력을 배치하는 등 경계활동을 대폭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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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선은 지난 20일 저녁(현지시간) 파리 상젤리제 거리에서 경찰관들을 겨냥한 총격 테러가 발생한데다 전 세계적으로 반 유럽연합과 보호무역주의 바람이 불고 있는 와중에 치러지는 만큼 프랑스 민심이 어디로 향할 지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선거에 나선 후보들은 모두 11명. 지난 2012년 대선때보다 많은 후보가 출마했다. 지금까지의 각종 여론조사를 감안할 때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올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관측된다.
1위에서 4위의 지지율 격차가 5%포인트 이내인 초박빙 승부가 펼쳐지고 있어서 결선에 나설 2명의 후보를 점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날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는다면 2주 뒤인 다음달 7일 결선투표가 치러지게 된다. 또 결선투표 한 달 뒤에는 하원 의원 577명을 새로 뽑는 총선도 예정돼 있다.
선두를 달리고 있는 후보는 중도신당인 ‘앙 마르슈(전진)’의 에마뉘엘 마크롱(39)후보로 여론조사에선 23~25% 가량의 지지율을 보였다. 강한 유럽연합 건설과 기업규제 완화, 공무원 12만명 감축 등을 내걸었다.
그 뒤를 극우정당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48)이 바짝 뒤쫓고 있다. 르펜은 유럽연합과 유로존 탈퇴, 이민자 대폭 축소나 중단, 보호무역장벽 건설, 반이슬람 등 프랑스 우선주의 공약을 기치로 내걸었다.
중도우파인 공화당의 프랑수아 피용(63)과 급진좌파 진영의 장뤼크 멜랑숑(65) 후보는 3~4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피용은 마크롱과 달리 동성결혼에 반대하는 등 우파 보수주의를 지향한다. 그러나 가족을 보좌관으로 허위 채용했다는 의혹에 휩싸여 그동안 지지율이 크게 추락한 바 있다.
멜랑숑은 고소득자에 대한 증세를 강화하고 주당 근로시간 감축, 외국인노동자 차별 금지 등 좌파 성향이 뚜렷하다.
박빙의 접전 속에서 30%에 육박하는 부동표의 향방이 결선투표에 오를 1~2위 선정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프랑스 경찰과 군당국은 테러 등 돌발상황에 대비해 전국의 투표소 주변에 5만여명의 경찰력과 군병력을 배치하는 등 경계활동을 대폭 강화했다.
[CBS노컷뉴스 이재웅 기자] leejw@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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