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선거운동' 일주일째..대선후보 동선은 어땠나

이건희 기자 입력 2017. 4. 23. 17:3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the300]전국유세·정책발표·토론회 등 주요 후보들의 유세 '일주일' 정리

[머니투데이 이건희 기자] [[the300]전국유세·정책발표·토론회 등 주요 후보들의 유세 '일주일' 정리]

공식선거일정 첫 일주일 기간이었던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진행된 두번째 대선 TV토론에 앞서 정의당 심상정 후보, 자유한국당 홍준표, 바른정당 유승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국민의당 안철수(왼쪽부터)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

지난 17일 0시. 제19대 대통령 선거일을 22일 앞두고 공식선거운동이 개시됐다. 그로부터 일주일간 주요 대선 후보(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심상정 정의당 후보)들은 숨가쁜 유세일정을 소화했다. 전국을 순회하면서 표심을 잡기 위한 정책을 발표했고, TV토론회에서 만나 '충돌'하기도 했다.

모두 비슷한 일정을 소화하는 듯 해도 각 후보들은 자신의 '색'을 드러내며 유세를 진행했다. 지역, 콘셉트, 메시지 등 같은 듯 달랐던 후보 5인의 일주일을 정리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지난 22일 오후 부산 서면 젊음의 거리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돌출무대로 나오며 지지자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

◇'파격' 대구부터 제주·강원까지…'전국 순회' 문재인=문 후보는 공식선거운동 첫 일정을 대구에서 시작했다. 민주당 역사상 최초로 대구에서 공식선거운동을 시작해 '파격적'이라는 평을 들었다.

문 후보는 '통합 대통령'에 방점을 두고 전국을 방문하는데 열중했다. 선거운동 첫날에만 대구, 대전, 수원, 서울 광화문을 찾은 데 이어 바로 다음날 제주도와 전북 전주, 광주를 찾았다. 토론회가 열린 지난 19일엔 서울에서 숨고르기를 했지만 다음날인 20일부터 강원, 인천, 부울경(부산·울산·창원)까지 방문했다.

지역을 전부 순회하면서 문 후보는 '1일1정책' 발표를 이어갔다. 그는 일자리, 지역비전, 장애인, 5060세대, 성평등 정책 등을 하루에 하나씩 내놓으며 표심을 설득했다. 토요일인 22일에도 그는 탈원전·친환경 대체 에너지 정책, 23일엔 한반도 비핵평화구상 등을 발표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가 지난 20일 오후 경기 용인 중앙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1

◇'동남풍' 일으키려…전통시장 공략한 홍준표=홍 후보는 일주일 중 사흘을 경상남북도에 할애했다. 또 전통시장을 10여곳 이상 찾으면서 바닥민심을 다지는 데 주력했다.

홍 후보는 첫날인 17일 서울 가락시장에서 일정을 시작해 곧장 충남 아산으로 이동, 현충사를 참배한 뒤 본격적으로 지역 유세에 돌입했다. 첫날엔 대전을 거쳐 대구를 방문, 서문시장 야시장까지 방문하면서 밤 일정까지 소화했다.

다음날인 18일에도 경남의 울산, 부산, 창원, 진주를 차례로 방문하며 영남의 지지기반을 다지는데 주력했다. 이 밖에도 20일 수도권지역인 인천, 수원 등을 찾았고, 21일엔 서울에서 관훈클럽 토론회를 마친 뒤 경북 포항과 경주 등 지역의 시장에 들어가 민심을 설득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가 지난 20일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산업기술 유망기업 채용, 창업 박람회'에 참석해 로봇도우미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홍봉진 기자

◇'지역·정책' 아우르고…SNS 진행도 한 안철수=안 후보는 주요 거점지역을 중심으로 찾는 방식으로 유세를 진행했다. 그는 전통시장, 정책 관련 간담회, 과학기술 관련 현장 등 곳곳을 찾았고 저녁엔 페이스북 라이브로 직접 소통을 하는 등 자신의 강점을 드러내는 데 주력했다.

안 후보는 17일 0시 인천VTS(해상교통관제)센터를 방문하는 것으로 첫 일정을 시작했다. 이어 서울 광화문에서 출근 유세를 한 뒤 호남을 찾아 '집토끼'의 마음을 우선 공략했다. 다음날인 18일엔 대전과 대구를 방문한 뒤 서울에서 머무르다 21일과 22일 양일간 울산, 부산, 창원, 김해를 방문했다.

안 후보는 전국을 모두 아우르기보다 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전북 전주), 카이스트(대전), 그린카기술센터(울산) 등 방문하며 기술친화적인 자신의 강점을 발휘하는 일정을 소화했다. 그러면서도 광주 양동시장, 대구 서문시장 등 전통시장 역시 빼놓지 않고 방문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통령 후보가 23일 오전 경기 파주 임진각을 찾아 전망대에서 북녘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뉴스1

◇'안전·안보'와 더불어 '부지런 행보' 유승민=유 후보는 17일 0시 선거운동 첫 일정을 서울 중구의 서울종합방재센터에서 시작해 '안전'을 강조했다. 아울러 23일 토론회 직전 일정 역시 경기 파주 임진각을 찾아 '안보'로 마무리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후보사퇴' 압박에도 불구하고 유 후보는 일정을 빡빡하게 소화하며 '대선 완주' 의지를 보였다. 첫날부터 유 후보는 인천, 안산, 수원, 성남, 서울 등 수도권을 돌았고, 다음날에도 수도권 북부 지역을 종일 공략했다. 이 밖에도 그는 전북 전주와 광주, 여수 등을 방문했다.

특히 토요일인 22일 유 후보는 다섯 후보 중 가장 많은 일정을 치르기도 했다. 이날 그는 울산, 경주, 경북 경산, 대구 등을 차례로 방문하며 총 7개의 일정을 소화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통령 후보가 지난 18일 오전 인천시 계양구 계양우체국을 방문해 우편물을 구분하는 업무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노동'에 방점…진보적 메시지 주력한 심상정=심 후보는 '노동'에 '선택과 집중'을 해 현장을 찾았다. 그는 17일 0시 지하철 청소·검수 노동자들이 있는 경기 고양 지축차량기지를 방문해 첫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일주일 동안 심 후보는 노동자들이 있는 곳을 찾는 데 주력했다. 한국노총과 간담회를 가진 것을 비롯해 서울 구로디지털단지역에서의 출정식, 인천 계양우체국 방문, 노동시간단축 공약 발표 등을 통해 노동의 가치를 알리는 데 집중했다.

수도권 이외의 지역으로는 경남 창원과 부산, 전남 순천과 구례, 광주를 찾았다. 지역에서도 심 후보는 4대강 재자연화 관련 정책협약식(경남)을 맺고, 친환경채소단지(전남 구례)를 찾는 등 다른 후보와 차별화된 모습을 보였다.

이건희 기자 kunheelee@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