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담도 가세한 '장미대선 효도유세'..아들과 딸의 전쟁
유승민 딸 유담·홍준표 아들 정석 씨 가장 적극 지원
문재인 아들·안철수 딸 네거티브 공세 속 공개활동 자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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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의 딸인 유담 씨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의 아들인 홍정석 씨가 대표적이다. 특히 홍준표·유승민 후보가 대선과정에서 보수적자 논쟁을 벌여왔다는 점에서 두 사람의 유세지원도 눈길을 끌고 있다.
유담 씨는 지난해 4월 20대 총선 과정에서 특정 연예인을 닮은 빼어난 미모로 화제를 모으면서 유승민 후보를 ‘국민장인’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특히 지난 1월 유승민 후보의 대선출마 기자회견은 물론 3월 28일 바른정당 대선후보 선출대회에 참석하는 등 틈틈이 아버지의 선거운동을 도왔다. 이후 언론의 노출을 피해 학업에 매진해온 유 씨는 지난 22일 오후 8시 30분 대구 동성로에서 열린 유 후보의 대구 유세에 동참해 유권자들을 향해 지지를 호소했다.
유 씨는 중간고사를 마치는 오는 26일 이후 유 후보의 선거지원에 적극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유 후보는 지난 20일 이데일리와의 동행 인터뷰에서 딸의 선거운동과 관련해 “딸이 중간고사가 26일이 돼야 끝난다고 하더라. 시험이 끝나고 선거를 돕겠다고 했다”며 “(선거 유세에) 나와달라고 부탁하진 않았다. 선거일까지 얼마 남지는 않았지만 엄마와 같이 유세에 나서겠다고 했다. 그러라고 했다”고 밝혔다.
홍정석 씨는 23일 경남 창원에서 아버지의 선거운동을 돕고 있는 모습이 언론에 포착되면서 화제를 모았다. 평범한 회사원인 홍 씨는 이날 오후 주말을 맞아 한국당 당원들과 창원시내를 돌면서 “아버지를 잘 부탁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지금 나라가 경제대란, 안보대란, 정치대란으로 매우 어렵다”면서 “이런 때일수록 강력하고 결단력 있는 스트롱맨, 저희 아버지 같은 사람이 필요하다. 당당하게 기호 2번 홍준표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홍 씨는 특히 최근 아버지를 둘러싼 일부 논란을 의식한 듯 “아버지가 밖에선 강한 모습을 보여 집에서도 엄하지 않느냐는 질문이 많지만 집에서는 설거지, 청소, 빨래도 자주 하시고 라면도 잘 끓이시는 자상한 아버지”라고 추켜 세웠다. 홍 후보 역시 과거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인생에서 가장 성공했다고 느낄 때는 두 아들이 나를 존경한다고 말할 때”라면서 아들과의 돈독한 관계를 과시한 바 있다.
반면 문재인·안철수 등 유력 대선후보 자녀들의 경우 공개적인 선거지원에 나서지 않는 모습이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아들인 문준용 씨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딸 안설희 씨의 경우 대선전이 본격화되면서 양측의 네거티브 공방이 불을 뿜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유세지원이라는 공개활동에 나설 경우 언론과 취재진들의 질문공세에 시달리면서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 특히 문준용 씨의 취업특혜 의혹과 안설희 씨의 재산문제 의혹 등을 놓고 문재인·안철수 캠프는 연일 끝도 없는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문재인 후보 측 관계자는 이와 관련, “문재인 후보의 아들은 과거 이전 어떤 선거에서도 도운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문준용 씨는 대선 막판까지 문 후보의 지원유세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안설희 씨 역시 마찬가지다. 다만 안 씨는 최근 아버지인 안 후보의 선거운동을 조용히 돕고 있는 모습이 언론에 포착되면서 화제를 모았다. 한 언론보도에 따르면, 미국 스탠퍼드대학원 박사학위 과정을 휴학하고 국내에 들어온 안 씨는 어머니 김미경 교수와 더불어 안 후보의 유세 지원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유일한 여성 대선후보인 심상정 정의당 후보의 아들인 이우균 씨는 대선에는 전혀 관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상정 후보는 과거 언론 인터뷰에서 “제가 14년째 정치를 하고 있는데 아들이 저하고 이름이 섞이는 것을 원치 않았다”면서 “아이가 지난 총선 때 ‘아들’이라고 적힌 옷을 입고 선거 운동을 해서 깜짝 놀랐다. 안 해도 된다 했더니 ‘등록금 받으면 이 정도는 해야죠’라고 말하더라”고 에피소드를 공개한 바 있다.
김성곤 (skzer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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