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세종역 대선 이슈화에, 활동 마침표 찍은 반대단체 '대략 난감'

청주CBS 김종현 기자 입력 2017. 4. 23.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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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지역에서 KTX 세종역 신설 논란이 핵심 대선 이슈로 부상하면서 그동안 세종역 저지 운동을 벌여온 범도민 단체가 난감한 처지에 놓였다.

그러나 자유한국당 도당은 홍준표 대선 후보가 지난 22일 청주를 찾아 KTX 세종역 신설에 대해 명확한 반대입장을 밝힌 것을 계기로 세종역 문제를 끝까지 선거 이슈로 몰아갈 기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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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그동안 활동에 감사" vs 한국당 "왜 낙선운동 안하나"
KTX 세종역 신설 움직임 규탄대회 (사진 = 자료사진)
충북지역에서 KTX 세종역 신설 논란이 핵심 대선 이슈로 부상하면서 그동안 세종역 저지 운동을 벌여온 범도민 단체가 난감한 처지에 놓였다.

최근 목표 달성을 선언하고 활동에 종지부를 찍었지만 한쪽에서는 칭찬을, 다른 한쪽으로부터는 질책을 받는 상황이 온 것.

KTX 세종역 신설 백지화를 위한 충북범도민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주 "주요 정당과 대선 후보 측이 사실상 KTX 세종역 신설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이에 KTX 세종역 신설은 더이상 추진할 수 없게 된 것으로 판단하고, 활동의 잠정 중단을 선언했다.

비대위 발표에 더불어민주당 도당은 논평을 내고 "그동안 활동에 감사드린다"며, "이 결과는 국토균형발전을 이루려는 비대위의 끈질긴 노력의 결과"라고 호응하고 나섰다.

또 민주당은 "문재인 대선 후보가 청주유세 때 충청권 자치단체간 합의를 따르겠다고 한 것은 세종역 신설을 반대하는 충북의 뜻을 수용하겠다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나 자유한국당 도당은 홍준표 대선 후보가 지난 22일 청주를 찾아 KTX 세종역 신설에 대해 명확한 반대입장을 밝힌 것을 계기로 세종역 문제를 끝까지 선거 이슈로 몰아갈 기세다.

한국당 도당 대선 선대위는 오는 24일 도청에서 KTX 세종역 논란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한국당 도당 관계자는 "애매모호한 발언으로 찬반 양측에 양다리를 걸친 문 후보를 규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비대위에 대해서도 서둘러 활동을 종료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애초 공언한 낙선운동을 전개할 것을 촉구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KTX 세종역 백지화 비대위 "정치권 왈가왈부 지나친 일"

이 같은 정치권의 왈가왈부에 비대위 측은 못마땅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두영 비대위 운영위원장은 "비대위의 활동은 지역발전을 위한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것"이라며 "호평이든, 혹평이든 정치권이 자신들의 잣대로 바라보고 입맛대로 평가하는 것은 지나친 일"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또 "낙선운동을 언급했던 것은 대선 후보들의 선거 공약을 이용해 세종역 백지화라는 목표를 이루고자 했던 의도"라며 "목적을 이뤘다고 판단한 이상 선거에 개입하거나 영향을 주는 일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대위는 KTX 세종역 신설을 막기위해 시민사회와 경제계, 종교 등 각 분야를 총망라해 도 단위 60여개 단체가 모인 범도민 기구다.

[청주CBS 김종현 기자] kim1124@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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