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계속 맞은' 최재훈, 한화에 온 복덩이

2017. 4. 23.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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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수는 괴로운 자리다.

21일부터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kt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3연전, 한화 최재훈(28)은 매 경기 선발로 마스크를 썼다.

그러나 최재훈은 23일 경기도 6회, 팀이 13-0으로 점수 차를 벌릴 때까지 소화하며 승리에 기여했다.

17일, 두산과 한화의 1-1 트레이드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최재훈은 18일부터 경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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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수원, 최익래 기자] 포수는 괴로운 자리다. 경기 내내 쪼그리고 앉아있어야 하는 점은 차치해도 낮은 공 블로킹부터 타자의 파울 타구에 강타당하는 일까지. 몸이 성할 리 없는 포지션이다.

21일부터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kt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3연전, 한화 최재훈(28)은 매 경기 선발로 마스크를 썼다. 이 3연전에서 유독 공이 따라붙는 불운을 겪었다.

시작은 지난 22일 경기였다. 최재훈은 6회 무사 1루서 박기혁의 번트 타구를 잡기 위해 파울지역에 몸을 던졌다. 비록 아웃으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투지 넘치는 플레이었다. 그러나 최재훈은 한동안 그라운드에 앉아 트레이너의 치료를 받았다. 착지 과정에서 파울 타구가 얼굴에 정확히 맞은 것. 그러나 최재훈은 큰 이상 없이 경기를 전부 소화했다.

23일 경기를 앞두고 만난 최재훈은 "얼굴에 제대로 맞았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김성근 한화 감독 역시 최재훈을 걱정했다. 김 감독은 "포수 고민이 최재훈 트레이드로 해결됐다. 이제 부상만 주의하면 된다"라며 "전날 충격 탓에 라인업에서 뺄까 했는데 출장을 자청했다. 목 뒷쪽이 무겁다고는 하더라"라며 염려의 목소리를 냈다.


22일 경기는 약과였다. 23일 경기는 그야말로 최재훈에게 자석이 붙은 듯했다. 3회 첫 타석, 선두타자로 나선 최재훈은 자신의 파울타구에 왼쪽 발등을 맞았다. 한동안 그라운드에 쓰러져 고통을 호소한 그는 털고 일어섰다.

그러나 상대 선발 고영표의 변화구가 최재훈을 때렸다. 최재훈은 1루로 출루했다.

수비에서도 고통은 이어졌다. 최재훈은 4회, 윤요섭의 파울타구에 오른쪽 발등을 정확히 맞았다. 바로 직전 이닝에서 왼쪽 발목을 맞았는데 이번에는 반대쪽이었다. 5회에는 배제성의 몸쪽 빠른 공에 움찔하며 그라운드에 주저앉기도 했다.

유독 고생하는 포지션에서도 고생은 뒤따랐다. 그러나 최재훈은 23일 경기도 6회, 팀이 13-0으로 점수 차를 벌릴 때까지 소화하며 승리에 기여했다. 한화는 이날 경기도 14-1로 승리했다.

17일, 두산과 한화의 1-1 트레이드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최재훈은 18일부터 경기에 나섰다. 최재훈이 내내 마스크를 쓴 한화는 이번주를 4승2패로 마쳤다. 2연속 위닝시리즈.

몸을 아끼지 않는 플레이에 김성근 감독의 칭찬을 자아낸 투수 리드, 거기에 알토란같은 타격까지. 한화에 복덩이가 들어왔다.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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