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서 일하는 사람들' 기업문화 확 바꾼다

파이낸셜뉴스 2017. 4. 23.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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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 수백년간 지속된 앉아서 일하는 문화에 변화 조짐이 일고 있다.

서서 일할 수 있는 가구를 도입하는 기관이 잇따르면서 '스탠딩 워크' 문화가 빠르게 퍼지고 있는 것이다.

아직은 도입 초기여서 스탠딩 워크 비중이 낮기는 하지만 만족도가 높아 문화 확산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에 스탠딩 워크 문화가 본격적으로 도입된 것은 지난 2015년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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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효율성+직원건강 '스탠딩 워크'의 확산

업무효율성+직원건강 ‘스탠딩 워크’의 확산

수십, 수백년간 지속된 앉아서 일하는 문화에 변화 조짐이 일고 있다. 서서 일할 수 있는 가구를 도입하는 기관이 잇따르면서 '스탠딩 워크' 문화가 빠르게 퍼지고 있는 것이다. 아직은 도입 초기여서 스탠딩 워크 비중이 낮기는 하지만 만족도가 높아 문화 확산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3일 가구업계에 따르면 현재 스탠딩 워크 문화를 도입한 곳은 행정자치부와 미래창조과학부 등 정부기관과 동국제강, 한국전력, 네슬레코리아, 한국코카콜라, 법무법인 율촌 등이다. SK증권은 이달 높이조절 책상을 도입, 스탠딩 워크 문화에 동참할 예정이다. 외국과 국내 일부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스탠딩 워크' 문화가 국내기업 전반적으로 확대되는 분위기다.

국내에 스탠딩 워크 문화가 본격적으로 도입된 것은 지난 2015년부터다. 퍼시스 모션데스크, 코아스 힐로 등 국내 주요 가구업체들이 전동식 높이조절 책상을 내놓으면서 앉아서만 일하던 문화가 바뀌고 있는것이다.

전동식 높이조절 책상 판매도 빠르게 늘고 있다. 국내에서 지난 2015년 전동식 높이조절 책상을 가장 먼저 출시한 퍼시스의 경우 그해 상반기 684대이던 판매대수는 하반기에는 839대로 늘었고 지난해 상반기에는 1040대, 하반기에는 2466대로 급증했다. 전동식 높이조절 책상이 100만원대의 고가제품임을 감안하면 놀라운 수치다. 업계는 현재 전동식 높이조절 책상 시장 규모가 연간 80억∼100억원에 불과하지만 5년 안에 1200억원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처럼 '스탠딩 워크'가 확산되고 있는 것은 직원의 건강과 업무효율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3년 영국 BBC에서는 하루 3~4시간씩 스탠딩 데스크를 사용하면 1년에 10번 마라톤에 출전하는 것과 비슷한 칼로리가 소모된다고 보도하며 스탠딩 데스크의 운동 효과를 입증한 바 있다. 강남 연세사랑병원 척추센터 김헌 부원장은 "허리디스크와 목디스크는 장시간 앉아서 근무할 때의 자세에 직접적 영향을 받게 된다. 서서 일하는 자세는 앉아있을 때보다 골반과 척추 기립근을 잡아준다는 점에서 척추에 무리가 덜 간다"고 조언했다.

업무 면에서도 스탠딩 워크가 효율적이라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서서 일하면 긴장감이 높아져 집중이 잘되고 상황판단도 빨리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퍼시스 관계자는 "해외의 경우 미국 백악관, 실리콘밸리 등에서 실행 중이며 특히 덴마크에서는 2001년부터 모든 사업장에서 고용주들이 서서 일하는 환경을 제공하도록 법으로 지정했을 정도"라며 "국내 도입 기업 내에서도 스탠딩 워크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면서 도입하려는 기업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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