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안종범-신동빈 만남 사흘 뒤 신 회장 독대"

입력 2017. 4. 23.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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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이 작년 3월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을 통해 롯데그룹의 면세점과 관련한 애로사항을 전해듣고 사흘 뒤에 신동빈 회장과의 독대가 이뤄졌고, 이 자리에서 이와 관련한 문제를 거론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이 면세점 제도 개선방안을 2016년 3월 내에 마련해 발표하겠다고 신 회장과 만난 자리에서 응답한 것으로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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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작년 3월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을 통해 롯데그룹의 면세점과 관련한 애로사항을 전해듣고 사흘 뒤에 신동빈 회장과의 독대가 이뤄졌고, 이 자리에서 이와 관련한 문제를 거론한 것으로 파악됐다.

법원 등에 따르면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 이하 특수본)는 법원에 낸 박 전 대통령 공소장에서 이같은 부분에 대해 적시했다고 23일 연합뉴스가 전했다.

지난 2016년 4월18일 한 롯데면세점. [헤럴드경제DB]

공소장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작년 3월 11일 안 전 수석과 신회장의 만남 이후 같은 달 14일 신 회장과 30분간 독대한 자리에서 롯데그룹이 재단법인 미르와 K스포츠에 출연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하는 동시에  K스포츠의 하남 거점 체육시설 건립자금을 지원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신 회장은 롯데그룹 면세점 사업 연장과 신규특허 방안의 조속한 추진 등을 도와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이 면세점 제도 개선방안을 2016년 3월 내에 마련해 발표하겠다고 신 회장과 만난 자리에서 응답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후 기획재정부는 같은 달 31일 면세점 제도 종합 개선방안을 발표했고, 관세청은 4월 29일 서울 시내면세점 수를 4곳 늘리는 시내면세점 신규특허 방안을 확정한 바 있다.

롯데그룹은 2015년 11월 14일 면세점 특허사업자 선정 때 월드타워 면세점이 탈락했지만, 결국 2016년 12월 17일 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돼 특허를 회복했다.

롯데그룹은 6개 계열사를 동원해 2016년 5월 25일∼31일 K스포츠에 70억원을 송금했으며 K스포츠는 검찰이 롯데 본사를 압수수색하기 하루 전인 같은 해 6월 9일부터 13일 사이에 70억원을 롯데 측에 반환했다.

하지만 롯데 측은 면세점 특허권과 70억원 사이의 인과 관계를 부인하고 있다.

특허 경쟁에서 한 차례 탈락했으므로 애초에 특혜와 거리가 멀고 서울 신규 면세점의 추가 승인 가능성은 독대 전에 이미 롯데 면세점 사업의 경쟁력을 인정한 언론을 통해 거론되는 등 충분히 예상된 사안이었다는 것이다.

박 전 대통령은 뇌물 거래의 창구로 지목된 최순실 씨와 공모 자체를 부인하고 뇌물수수 혐의도 ‘어떠한 사익도 추구한 바 없다’면서 전면 부인하고 있다.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수수)과 뇌물공여 혐의로 각각 기소된 박 전 대통령과 신 회장 등의 첫 공판준비기일은 내달 2일 열린다.

한편, 법조계와 문화·체육계에 따르면 두 재단에는 삼성, 현대자동차, SK, 포스코, 롯데 등 18개 그룹 53개 계열사가 총 774억원을 출연했으며 출연액은 미르 486억원, K스포츠 288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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