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진보·보수 국회의원들이 압도적 탄핵의결..편가르기 말아야"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23일 “234명의 진보, 보수 국회의원들이 압도적으로 탄핵을 의결했다. 진보, 보수 할 것 없이 8명의 헌법재판관이 만장일치로 탄핵을 인용했다”며 “보수의 대통령, 진보의 대통령이 아닌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대통령 되겠다”고 했다. 안 후보는 지난 17일 광화문 광장에서 공식선거운동 첫 유세를 시작한데 이어, 다시 한번 광화문을 찾아 ‘촛불시민’에게 거듭 지지를 호소했다.

안 후보는 이날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국민과의 약속, 미래비전 선언’ 제목으로 열린 유세 현장에서 “이념의 뒤에 숨어 국민을 편가르기 하는 계파패권주의가 아니라 이 나라 국민을 통합해 미래로 나아가려는 정의로운 정치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후보는 “우리는 지금 국민의 대표를 뽑기 위해 대선을 치르고 있다”며 “보수의 대표를 뽑는 것이 아니다. 진보의 대표를 뽑는 것이 아니다. 정의로운 나라 만들자는데 진보와 보수가 무엇이 다른가”라고 했다.

이어 “보수도 진보도 북핵을 반대하고 북한의 도발을 규탄한다. 진보도 보수도 더 좋은 일자리를 원한다. 보수도 진보도 어르신들의 불안한 노후를 걱정한다. 진보도 보수도 청년들의 절망을 걱정하고 청년들이 다시 꿈꿀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지금 국민이 바라는 것은 편 가르고 싸우는 것이 아니라, 무너진 나라의 기본을 바로 세우자는 것”이라고 했다.

안 후보는 “진보에게 묻겠다”며 “왜 진보는 안보에 대해 신뢰를 주지 못하나. 왜 북한에 쩔쩔 매나. 왜 중국에 당당하지 못하나.

왜 생각이 다른 사람은 다 악으로 보나. 왜 자기 편이 아니면 다 적으로 보나.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문자 폭탄과 전화폭탄을 날리는 것이 진보의 가치인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진보가 아니라 수구세력일 뿐”이라고 했다.

안 후보는 또 “보수는 “정경유착과 부정부패를 보수 이념으로 치장한 것 아닌가. 보수는 왜 미국과 일본에 쩔쩔매기만 하나. 보수는 왜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있나. 보수는 왜 북한과 대화할 생각을 하지 않나. 보수는 왜 생각이 다른 사람을 적으로 돌리나. 시대착오적인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탄압하는 것이 보수의 가치인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수구세력일 뿐”이라고 했다.

그는 “이제 우리는 낡고 수구적인 보수-진보와 헤어질 때”라며 “깨끗하고 정직한 정치인이 나와야 한다. 책임질 줄 아는 정치인이 나와야 한다. 국민을 통합할 수 있는 정치인이 나와야 한다. 미래를 이끌어 갈 능력 있는 정치인이 나와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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