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주상복합인가요?"..파주천연가스발전소 최신 기술로 친환경 자랑

송혜영 2017. 4. 23.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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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월부터 가동을 시작한 경기도 파주천연가스발전소를 본 첫 느낌이다.

21일 찾은 파주읍 봉암리 파주천연가스발전소는 2500평짜리 축구장 24개(연면적 6만733평) 크기 대지에 펼쳐져 있었다.

SK E&S 자회사인 파주에너지서비스가 운영 중인 발전소는 올해 2월 1일 1호기를 가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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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E&S의 파주천연가스발전소

“주상복합 아파트인가요?”

올해 2월부터 가동을 시작한 경기도 파주천연가스발전소를 본 첫 느낌이다. 21일 찾은 파주읍 봉암리 파주천연가스발전소는 2500평짜리 축구장 24개(연면적 6만733평) 크기 대지에 펼쳐져 있었다. 방문 전엔 투박한 공장지대를 떠올렸으나, 가장 최근 지어진 발전소답게 깔끔한 외관을 자랑했다. 주상복합 건물이나 신규 연구개발(R&D) 센터라 해도 믿을 정도로 인상적이었다.

SK E&S 자회사인 파주에너지서비스가 운영 중인 발전소는 올해 2월 1일 1호기를 가동했다. 이어 지난달 28일 2호기도 상업운전에 들어갔다. 지난달 가동률은 평균 80%로 지난해 국내 전체 LNG 발전소 가동률 평균 38%의 두 배 이상을 기록한다.

높은 가동률은 저렴한 셰일가스 덕분이다. 이곳은 국내 최초로 미국산 셰일가스(LNG)를 사와 연료로 쓴다. SK E&S는 올 초 미국 루이지애나주 사빈패스 LNG터미널에서 6만6000톤의 셰일가스를 들여왔다. 가격이 저렴한 셰일가스를 이용해 발전원가를 대폭 낮춰 전기 생산 경쟁력을 갖췄다. 김기영 SK E&S CR지원본부장은 “앞으로도 사빈패스 셰일가스처럼 현물시장에서 구매하는 방법 외에 중장기 계약으로도 천연가스를 들여올 계획”이라고 말했다.

파주발전소는 단일 발전기 기준으로 국내 최대용량인 900메가와트(㎿)급으로 발전설비 2기를 운영한다. 2기 발전기는 최대 1800㎿를 생산한다. 하루 총 60만 가구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총 40만 가구인 파주시 전체에 전기를 공급하고도 20만 가구분이 남는다.

SK E&S 파주천연가스발전소 내부 모습

서울 구로디지털단지에서 출발했을 때 약 1시간 10분(출근시간 기준), 영등포에서 1시간 거리로 수도권과 가깝다. 김봉진 파주에너지서비스 운영본부장은 “수도권에 가까운 만큼 최첨단 친환경 설비를 적용해 환경유해물질 배출을 국내 최저수준으로 낮췄다”고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미세먼지는 법적 기준 농도인 10ppm의 35%인 3.5ppm이하로, 법적 기준농도가 20ppm인 질소산화물(NOx)의 경우도 7ppm으로 관리 목표를 세웠다”고 설명했다. 황산화물(SOx)은 배출하지 않는다.

발전소 인근에는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이노텍 등 대규모 산업체가 자리했다. 단거리 송전이 가능한 만큼 국가 전체 에너지 차원에서 송전 손실이 줄어드는 장점이 있다.

이곳은 기존 발전소만큼 수증기가 많이 나오지 않는다. 발전소 폐열을 식히면서 생기는 수증기를 최소화하는 설비도 갖췄다. 최신 기술로 열을 식히는 쿨링타워의 흰 연기(백연) 발생을 최소화했다. 멀리서 볼 때 주상복합건물 느낌을 주는 이유는 바로 밖으로 내뿜는 백연이 적기 때문이다.

이진성 파주에너지서비스 정비기술팀장은 “백연성능 보증조건을 대기온도 -4℃ 이상, 상대습도 70% 이하로 적용했다”면서 “국내발전소 중 가장 우수한 백연저감 성능을 자랑한다”고 말했다.

파주=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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