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각 찾은 유승민.."문재인·안철수, 안보관 매우 불안"

허진 2017. 4. 23. 16:4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 TV 토론 앞두고 임진각 찾아 안보 이슈 쟁점화
전날 대구 동성로 유세 때는 딸 유담씨가 첫 지원 유세

유승민 바른정당 대통령 후보는 세 번째 대선 후보자 토론을 앞둔 23일 오전 경기도 파주의 임진각을 찾았다. ‘보수 적자(嫡子)’를 내세우고는 있는 만큼 안보 이슈가 부상한 상황에서 진보 진영 후보들과의 차별화를 하기 위해서였다.

바른정당 유승민 대통령 후보가 23일 경기도 파주 임진각 ‘평화의 발’ 동상을 어루만지고 있다. [사진 바른정당]

■ 「 」

임진각에서 유 후보는 평화누리공원에 설치된 ‘평화의 발’ 동상에 묵념을 했다. ‘평화의 발’은 2015년 8월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로 다리를 크게 다친 김정원ㆍ하재헌 중사 등의 희생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졌다. 유 후보는 ‘평화의 발’의 발등을 직접 어루만지고, 망배단에 분향한 뒤 ‘철마는 달리고 싶다’고 적힌 소망탑을 방문해 남북통일를 기원하는 메시지를 리본에 적어 철책에 걸었다. 그러고는 임진각 옥상에 올라 북녘 땅을 응시하기도 했다.

유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북한 인권결의안 문제, 주적(主敵) 문제에 대해 진보 후보들의 안보관이 매우 불안하기 때문에 여기(임진각)에 와서 우리의 엄중한 안보 현실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했다”며 “우리가 어떻게 하면 핵 문제를 해결하고 통일을 할 수 있나 생각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예정된 토론에 대해선 “급조된 생각을 말하는 게 아니라 평소 국가의 중요 문제에 대해 그 후보가 오랫동안 일관된 생각을 갖고 있는지, 아니면 말이 계속 바뀌고 불안한지를 국민께 정확히 알리는 것이 토론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 「
바른정당 유승민 대통령 후보가 22일 대구 동성로에서 지지자들에 둘러싸여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 바른정당]

전날 대구 유세 때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딸 유담씨도 함께 했다. 대구 중심가인 동성로에서 유 후보가 마이크를 잡았을 때는 수많은 인파가 몰리기도 했다. “대구의 아들 유승민”이라고 운을 뗀 유 후보는 “우리 대구의 어르신들, 선비님들, 또 대구의 젊은이들, 여러분들의 기운을 받아 이 대선판을 뒤집어놓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고 인사했다.

이어 “우리 대구는 그동안 너무 아팠다. 저도 아팠고,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 모두 너무 아팠다. 이제 대통령 탄핵은 끝났다”며 “여러분과 함께 제가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런 뒤 “저 유승민 대구에서 태어나고, 대구의 공기를 마시며 자랐다. 저는 대구ㆍ경북 사람이라는 게 자랑스럽다”며 “우리 대구ㆍ경북은 목에 칼이 들어와도, 사약을 받아도, 귀양을 보내도 우리는 잘못은 잘못이라고 이야기하고, 우리는 소신 있게 살아왔다”고 했다.

유 후보는 그러면서 “국가안보가 위태로운 시기에 말을 바꾸고 북한하고 내통하고 국가안보가 너무나 불안한 그런 후보에게 대한민국을 맡기겠느냐”며 “저는 정치를 하면서 국가안보 하나만큼은 누구보다 더 잘 지켜낼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대통령 후보의 딸 유담(왼쪽)씨가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22일 지원 유세에 나섰다. [사진 바른정당]

■ 「 」

어깨띠를 두르고 모자를 쓴 딸 유담씨는 유세차에서 유 후보와 함께 인사를 한 뒤에는 거리를 돌며 사진을 함께 찍자는 시민들의 요청에 일일이 응했다. 사진을 찍을 때는 부친의 기호인 4번을 표시하기 위해 손가락 네 개를 펴보이기도 했다.

허진 기자 bim@joongang.co.kr

安 '주먹', 홍 '삿대질', 文은···후보 성격 보이는 손

패션심리로 본 대선 포스터, 승자는? 치아 다 보인건…

대구 동성로 유세장에 유승민 딸 유담 나타나자···

"김정숙 때문에 文 찍는 당께" 샤르르 녹은 호남 민심

조조가 적벽에서 패한 단 한 가지 이유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