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취해..신체접촉(?)" 숙명여대서 성추행 현행범으로 체포된 동국대, 사과문 논란

천금주 기자 2017. 4. 23.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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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학교 남학생이 숙명여자대학교에 들어가 성추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가해 학생이 저지른 일은 단순 신체 접촉이 아닌 명백한 성추행"이라고 쓴 2차 사과문에는 "법적 처벌과 별개로 교내에서도 처벌이 이뤄지도록 학교에 요구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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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학교 남학생이 숙명여자대학교에 들어가 성추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동국대 학생회는 해당 사건에 대한 징계를 촉구하겠다고 공지하며 사과했다. 

그러나 사과문에 가해학생을 옹호하는 듯한 표현이 담겨 더 큰 비난을 받고 있다. 결국 학생회는 2차 사과문을 통해 내용을 정정했다. 가해학생도 SNS에 반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2일 동국대 대나무숲 페이스북에 숙명여대 재학 중이라고 주장한 한 네티즌이 동국대 학생으로 추정되는 남학생이 학교에 진입해 숙대학생을 성추행 사건이 발생했다고 공지했다.

글에는 “21일 청파경찰서 관할 경찰에 의해 한 남성이 성추행 현행범으로 체포됐다”며 “팔에 17학번 X학잠(학과 점퍼)을 입은 남성이 학교 건물 내부에서 학우의 어깨를 강제로 끌어안았다. 학우가 반항하다 이 남성에게 발길질을 당했다”고 쓰여 있다.

“이후 건물 내부에 있던 학우들과 경비에 의해 도주한 남성이 붙잡혔으며 출동한 경찰에게 연행됐다”고 쓴 이 네티즌은 “동국대학교 재학생이면 조심하라는 당부를 하고, 재학생이 아닐 경우 과잠이 유출돼 동국대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있다는 점을 알리기 위해 쓴다”고 적었다.

이 게시물은 삽시간에 SNS를 통해 퍼지며 화제를 모았다. 논란이 이어지자 동국대 학생회 측은 사과문을 올렸다. 그러나 사과문에 성추행을 신체접촉이라 표현하고 만취상태를 강조해 더 큰 비난에 휩싸였다.

“가해 학생은 지난 21일 오후 6시쯤 지인들과 술자리를 한 뒤 20시41분 지인들에게 집으로 간다고 한 뒤 나섰다”고 설명한 학생회는 “가해학우가 술을 마신 상태여서 정확한 사실관계를 물어보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해 22일 10시19분에 다시 얘기를 했다. 신체접족이 있었던 것은 맞으며 발길질을 한 행위에 대해 피해학우가 직접 폭행을 당했는지는 아직 불분명한 상태다”라고 설명했다.

사과문에는 비난 댓글이 줄줄이 달렸다. 단순한 신체접촉이 아니라는 지적과 만취해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였다면 사건현장까지 오지 못했을 것이라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성추행 혐의의 현행범으로 체포된 가해자를 옹호한 사과문이라는 비판이 이어지자 학생회는 2차 사과문을 다시 게시했다.

“가해 학생이 저지른 일은 단순 신체 접촉이 아닌 명백한 성추행”이라고 쓴 2차 사과문에는 “법적 처벌과 별개로 교내에서도 처벌이 이뤄지도록 학교에 요구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가해학생도 동국대학생들과 숙대학생들, 피해당사자에게 사죄하는 내용의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사건 발생 당일 현행범으로 체포돼 1시간 가량 구류돼 있다 귀가 조치됐다”며 “지난 금요일 숙대에서 저지른 불미스러운 일은 그 어떤 이유를 들더라고 용서받을 수 없는 일이다. 불쾌감을 느꼈을 숙대 학생 및 관계자에 고개 숙여 사과한다. 또 학과는 물론 동국대학교 전체에 먹칠하고 혼란을 준 점에 사과한다”고 썼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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