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에서, 위에서' 세월호 진입로 확보 안간힘..지장물·펄 뿐

이후민 기자 2017. 4. 23.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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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수습자 9명을 찾기 위한 선체 내부수색 작업에 착수한 지 엿새째인 23일 오후에는 3층 B데크 선수쪽 진출입구를 확보하는 작업과 우현 선측(객실 밖 통로)의 펄 수거 작업이 한창이다.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이날 선체 4층 A데크 좌현 선수쪽에 확보된 진출입로 3곳을 중심으로 선내수색 작업에 돌입해 각 진출입구를 확보하기 위한 작업에 수색팀 3개 조를 투입해 작업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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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반납한 수색팀..3개조 투입해 수색작업 계속
지난 22일 오후 전남 목포시 호남동 목포신항 철재부두에서 코리아샐비지 작업자들이 세월호 좌현에 출입구 확보를 위한 작업을 하는 모습. 2017.4.22/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목포=뉴스1) 이후민 기자 = 미수습자 9명을 찾기 위한 선체 내부수색 작업에 착수한 지 엿새째인 23일 오후에는 3층 B데크 선수쪽 진출입구를 확보하는 작업과 우현 선측(객실 밖 통로)의 펄 수거 작업이 한창이다.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이날 선체 4층 A데크 좌현 선수쪽에 확보된 진출입로 3곳을 중심으로 선내수색 작업에 돌입해 각 진출입구를 확보하기 위한 작업에 수색팀 3개 조를 투입해 작업을 이어갔다.

지금까지 수색팀은 옆으로 누워있는 세월호가 지면과 맞닿은 부분인 좌현(왼쪽)을 중심으로 수색 작업을 벌여왔지만 상부인 우현을 통해서도 진입을 위해 가설물(비계)을 설치해 위에서 아래로 3, 4층을 수색할 계획이다.

우현 측 수색팀은 계속해서 진입로 확보를 위해 지장물과 펄 등을 자루에 담아 대형 크레인에 실어 지상으로 내려보냈다. 우현 측 수색작업을 통해 나온 지장물과 펄 등이 담긴 자루가 배 옆에 7,8개쯤 쌓여 있었다.

이를 바깥에서 지켜보던 한 미수습자 가족은 "CCTV로 보면 (수색 진출입구에서) 객실쪽으로는 들어가지도 못했다"며 "선수 쪽을 뚫어봐야 몇 미터나 되겠냐. 어제는 자판기 하나도 자판기를 뜯어서 꺼내면 1시간이면 빼낼 것을 5시간을 걸려 꺼내더라"고 답답해 했다.

내부 수색작업을 담당하는 코리아샐비지 측에 따르면 최고 7m 높이로 쌓인 지장물과 펄 등 장애물을 치우면서 미수습자를 수색하고 있지만, 무너져 내린 벽체 등 일부 지장물을 제거하고 바닥에 쌓인 퇴적물을 선체 밖으로 꺼내는 일을 전적으로 수작업에 의지하고 있다.

현장 관계자는 "펄이 쓰레기나 카페트 같은 것에 전부 뒤엉켜 있어서 제대로 퍼내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또 내부의 비좁고 미로같은 구조나, 작은 진출입구 등으로 인해 크기가 큰 지장물은 쉽게 배 밖으로 꺼내기도 어렵다. 이 때문에 전날에는 선체 좌현 측 중간부분에 만들었던 기존 진출입구의 가로 폭을 2배로 넓히기도 했다.

현재 미수습자 가족들은 조속한 수습을 위해 더딘 작업속도 등을 이유로 선체 절단 등을 포함한 수색방식 변경 등 대안마련이 필요하다고 촉구하고 있다. 그러나 선체조사위원회는 작업자의 안전을 고려해야 한다는 원칙에서 섣불리 결정하기 어렵다고 밝혀 당분간 비슷한 방식의 수색작업은 계속될 전망이다.

hm3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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