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8' 설계 변경? 4분기 출시설 나와.."베젤 없는 대(大)화면에 지문 인식은 뒤로"

심민관 기자 2017. 4. 23. 15:4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애플이 차기 스마트폰 '아이폰8'의 지문 인식 모듈의 설계를 변경한 것으로 알려져 이 제품의 출시 일정 지연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애플이 삼성전자를 따라 베젤(테두리)가 거의 없는 대(大)화면 디스플레이 도입을 위해 설계를 변경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애플이 신제품의 지문 인식 모듈 위치를 제품 뒷면으로 변경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아이폰8이 베젤리스 디자인(테두리가 거의 없는 디자인)을 적용한 대화면을 채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이폰8, 설계변경으로 출시 차질”...갤럭시S8·G6·갤노트S8 반사이익 기대

아이폰8 설계도면으로 추정되는 이미지 / 포천

애플이 차기 스마트폰 ‘아이폰8’의 지문 인식 모듈의 설계를 변경한 것으로 알려져 이 제품의 출시 일정 지연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애플이 삼성전자를 따라 베젤(테두리)가 거의 없는 대(大)화면 디스플레이 도입을 위해 설계를 변경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 아이폰8 지문인식모듈 뒷면 배치… 베젤 없앤 대화면 채택 가능성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Fortune)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아이폰8의 설계 도면으로 추정되는 이미지를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포춘은 “제품 뒷면에 손톱 크기 정도의 동그란 구멍이 나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며 “애플이 올레드(AMOLED) 패널을 탑재해 내놓을 아이폰 신모델(아이폰8)의 지문 인식 모듈의 위치를 제품 뒷면으로 옮기는 설계 변경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최근 출시한 삼성전자 ‘갤럭시S8’과 LG전자 ‘G6’도 제품 앞면의 베젤을 제거하고 대화면을 채택하면서 공간 부족문제로 지문 인식 모듈을 제품 뒷면으로 옮겼다.

애플은 원래 앞면 디스플레이에 투명한 지문 인식 모듈을 내장하는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었지만, 특수 지문 인식 모듈의 확보에 차질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보기술(IT)매체 더버지에 따르면, 삼성전자도 비슷한 기술을 검토했지만, 완성도 부족 등으로 갤럭시S8에는 적용하지 않았다.

더버지는 “갤럭시S8의 뒷면 지문 인식은 사용이 매우 불편하다”며 “애플이 지문 인식 모듈을 뒷면으로 옮기게 되면, 기술혁신에 대한 소비자의 기대를 저버리는 것”이라고 전했다.

애플이 신제품의 지문 인식 모듈 위치를 제품 뒷면으로 변경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아이폰8이 베젤리스 디자인(테두리가 거의 없는 디자인)을 적용한 대화면을 채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전자업계 한 관계자는 “애플이 뒷면으로 지문 인식 모듈을 옮겼다는 것은 삼성과 LG를 따라 베젤리스 대화면 디스플레이를 적용할 것을 시사하는 부분”이라며 “대화면 적용을 위해선 앞면에 지문 인식 모듈을 장착할 공간을 포기해야만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폰 뒷면에 지문인식모듈이 적용된 삼성전자 ‘갤럭시S8’(왼쪽)과 LG전자 ‘G6’ / 각사 제공

미국 경제전문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지난 18일 “2012년과 2013년에 애플이 4인치 크기의 아이폰을 고수할 때 삼성이 대화면 스마트폰을 출시해 스마트폰 시장의 주도권을 가져간 사례가 있다”며 “현재 갤럭시S8이 베젤을 최소화 한 대화면을 선보였는데 애플이 어떻게 대응할 지 관심이 모아진다”고 전했다.

애플은 삼성이 대화면 스마트폰을 출시해 시장을 주도하자, 기존의 4인치 전략을 버리고 2014년 각각 4.7인치, 5.5인치 스마트폰 아이폰6와 아이폰6+을 출시한 바 있다.

◆ 아이폰8 출시 연기되면, 갤럭시S8⋅G6에 갤럭시노트8까지 수혜

애플이 제품 설계를 급하게 변경해 제품 출시가 늦춰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갤럭시S8과 LG전자 G6에 이어 하반기 출시되는 대화면 스마트폰 갤럭시노트8도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갤럭시S8의 출시를 이전보다 1개월 이상 늦췄고, 갤럭시노트8의 출시도 한달 정도 늦어질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강력한 경쟁제품인 ‘아이폰8’의 출시가 늦어지면, 삼성으로서는 반가워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포브스는 “아이폰8의 출시 지연은 애플이 아이폰7S 시리즈 판매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수도 있다”며 “가격을 대폭 낮추는 등 적극적인 공세에 나설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갤럭시S8은 올해 판매량 5000만대를 넘어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8의 하드웨어 변화(베젤없는 대화면 디자인)가 소비자들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면서 “아이폰8의 경우 설계변경 등 다양한 이유로 4분기나 돼야 출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고 말했다.

- Copyrights ⓒ 조선비즈 & Chosun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