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폿@미식] 봄, 집 나간 입맛을 찾아..#美味 #영화 #삼시세끼

박설이 2017. 4. 2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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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은 쏟아지고, 입맛은 통 없다.

각각 임무를 띠고 바다도 없는, 눈밭만 펼쳐진 일본 남극 기지로 향한 8명의 대원들의 일상을 담은 영화 '남극의 셰프' 얘기다.

일본의 시골 마을 사누키의 우동을 소개하는 영화다.

간판은 없지만 포스 넘치는 우동집부터, 자동차가 추락해 우연히 도착해 찾은 고수의 우동집까지, 우동을 사랑한다면 꼭 한 번쯤 이곳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입맛 돋우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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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박설이 기자] 잠은 쏟아지고, 입맛은 통 없다. 봄의 한가운데, 일을 하다가도, 공부를 하다가도 노곤해 견딜 수가 없다. 상큼한 무언가, 입맛을 확 돋울 맛있는 음식이 필요하다.

먹방을 보는 것만큼 맛있는 음식을 조리해 완성하는 과정을 담은 쿡방도 봄날 힐링에 만점이다. 집 나간 식욕을 찾아줄, '쿡'과 '먹'을 담은 영화가 절실하다. 봄날, 삼시세끼 메뉴 결정에 도움을 줄 영화를 소개한다.

# 눈으로 먹는, 셰프의 자존심-'아메리칸 셰프'

일류 셰프가 욱하는 성격 탓에 일하던 곳을 박차고 나와 푸드트럭을 타고 미국 각지를 돌며 자신의 자존심을 담은 쿠바식 샌드위치를 만들어 판다. 이혼한 전처와 사는 서먹한 아들도 이 트럭에서 함께 생활하며 진정한 부자의 정을 나눈다. 셰프 칼 캐스퍼(존 파브로 분)의 삶을 지탱하는 것도, 아들과의 관계를 개선해주는 매개체도 바로 요리다.

칼 캐스퍼 셰프가 요리를 하는 장면은 이 영화 최고의 명장면이다. 영화의 감독 겸 주연을 맡은 존 파브로는 미국 타코 트럭의 신화인 한국계 로이 최 셰프에게 요리 자문을 구하고 직접 요리를 배우는 열정을 펼쳤다.

# 이런 삼시세끼라면, 극지도 괜찮아-'남극의 셰프'

인간의 삶에서 먹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이 영화를 통해 새삼 느끼게 된다. 각각 임무를 띠고 바다도 없는, 눈밭만 펼쳐진 일본 남극 기지로 향한 8명의 대원들의 일상을 담은 영화 '남극의 셰프' 얘기다.

영화는 억지로 펭귄도 없는 남극 오지로 가게 된 조리사 니시무라(사카이 마사토 분)가 음식을 통해 자아를 발견하고 가족의 소중함을 새삼 느끼며 삶의 가치를 찾는 이야기다. 영화 '남극의 셰프'에는 다채로운 음식이 등장한다. 일본 가정식을 시작으로 일본식 주먹밥, 정통 양식, 중화요리, 게 요리, 그리고 끝판왕 라멘까지, 식욕을 돋우는 갖가지 음식의 조리 과정과 먹음직스럽게 식사하는 대원들의 '먹방'이 등장한다. 볼수록 침이 고이는 영화다.

# "난, 하나만 파"-'우동'

춤추는 대수사선' 팀이 내놓은 우동 영화 '우동'. 우동 마니아라면 꼭 봐야 할 영화임에 분명하다.

일본의 시골 마을 사누키의 우동을 소개하는 영화다. 우동 안내서를 만들기 위해 사누키 곳곳의 우동 맛집을 찾아 헤매는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따뜻하면서도 가슴 찡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일본 특유의 유머 코드도 담겼다.

물론 주인공은 우동이다. 간판은 없지만 포스 넘치는 우동집부터, 자동차가 추락해 우연히 도착해 찾은 고수의 우동집까지, 우동을 사랑한다면 꼭 한 번쯤 이곳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입맛 돋우는 영화다.

# 입맛 돋울 땐, 달달하게-'양과자점 코안도르'

봄철 입맛이 없을 때는 밥이 아닌 단 음식이 당기곤 한다. 달달한 디저트 중 최고봉은 케이크.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케이크를 보면 무기력한 몸에 생기가 돌고, 턱 끝에 침도 돈다.

스위츠의 천국 일본에서 만든 케이크 영화 '코안도르 양과자점'. 맛있어 보이는 케이크가 나오는 데다, 그 케이크를 만드는 주인공이 일본 최고 러블리 배우 아오이 유우다.

도시로 떠난 남자친구를 따라온 시골 아가씨 나츠메(아오이 유우 분)가 케이크 가게인 코안도르에서 파티쉐로 성장해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초반 남자친구 찾기에 정신이 팔렸던 나츠메는 결국 찾아낸 남자친구에게 버림받은 뒤 전환점을 맞아 케이크 만들기에 몰입한다.

영화는 아름다운 색상으로 보기만 해도 식욕을 돌게 하는 케이크의 향연과, 사투리를 쓰는 시골 아가씨 아오이 유우의 상큼 발랄 엉뚱함을 보여주며 무기력한 봄에 잠시나마 생기를 불어 넣어줄 것이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 / 사진=영화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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