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민순 쪽지'에 맞서 문재인이 꺼내든 카드는

정지용 기자 2017. 4. 23.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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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순 쪽지' 공개로 안보관과 거짓말 논란에 휩싸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3일 "우리의 주도로 핵 없는 한반도를 만들겠다"며 한반도 비핵화 구상을 발표했다.

문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헌정기념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방력의 압도적인 우위를 바탕으로 핵 없는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들어가겠다"며 "북한은 핵과 미사일을 고집하다 결국 고립에 이은 궤멸의 길로 갈 것인지, 핵을 포기하고 평화와 번영의 길로 갈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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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진행된 ‘튼튼한 대한민국, 평화로운 한반도’ 문재인의 담대한 한반도 비핵평화구상 기자회견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송민순 쪽지' 공개로 안보관과 거짓말 논란에 휩싸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3일 "우리의 주도로 핵 없는 한반도를 만들겠다"며 한반도 비핵화 구상을 발표했다. 
문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헌정기념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방력의 압도적인 우위를 바탕으로 핵 없는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들어가겠다"며 "북한은 핵과 미사일을 고집하다 결국 고립에 이은 궤멸의 길로 갈 것인지, 핵을 포기하고 평화와 번영의 길로 갈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문 후보는 "70년 전 우리에게는 아무런 힘이 없었지만 지금은 다르다"며 "중국을 설득해 6자회담을 재개하겠다. 미국을 설득해 북미관계 개선을 유도하겠다. 북한을 설득해 대화의 장으로 이끌어내겠다"다고 강조했다.

'송민순 쪽지'를 계기로 3당이 문 후보의 ‘안보관’ 때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에서 문 후보는 비핵화 구상으로 국면전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진행된 ‘튼튼한 대한민국, 평화로운 한반도’ 문재인의 담대한 한반도 비핵평화구상 기자회견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민주당의 ‘안보 장사’ 비판에 대해 “이 문제는 지도자의 정직성에 대한 부분”이라며 문 후보를 비판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송민순 회고록’을 보면 문 후보가 크게 거짓말을 한 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거짓말하는 분, 북한을 주적이라고 말하지 않는 분한테 과연 국군통수권을 맡길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회의적”이라고 주장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문 후보의) 말 바꾸기가 진짜 적폐”라고 말했다. 유 후보는 “문 후보는 지난해 기억이 안 난다고 했는데 최근 토론회에선 ‘안 물어봤다’고 하다가 ‘북한이 아닌 주변에 취재만 했다’고 말했다”고 했다. 또 기자들과 만나 “문 후보는 여러 정황증거가 명백한데 북한에 물어보지 않았다고 하고 있다. 거짓말을 하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말이 바뀌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 후보는 지난 19일 토론에서 유 후보의 관련 질문에 “국정원을 통해 북한이 어떤 태도를 취할지 파악해본 것”이라고 답변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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