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사퇴여부' 촉각 세우는 국민의당

김난영 입력 2017. 4. 23.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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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이 23일 당내 일각의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의 거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벌어진 상황에서, 유 후보가 사퇴할 경우 그를 지지하던 중도보수 유권자를 안 후보가 흡수하며 지지율 반등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유 후보가 실제 사퇴하면 바른정당 인사들을 안 후보 선거유세에 포함시킬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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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선 단일화 거론도…"가급적 투표용지 인쇄 전에"
박지원 "우리는 우리의 길 간다…입장변화 없어" 일축

【파주=뉴시스】홍효식 기자 =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23일 오전 경기 파주시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을 찾아 망배단 앞에서 추모한 뒤 생각에 잠겨있다. 2017.04.23.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난영 채윤태 기자 = 국민의당이 23일 당내 일각의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의 거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벌어진 상황에서, 유 후보가 사퇴할 경우 그를 지지하던 중도보수 유권자를 안 후보가 흡수하며 지지율 반등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당 중앙선대위 소속 한 현역 의원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바른정당에선 유 후보가 완주했다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보다 낮은 지지율을 기록하면 향후 진로 마련이 어렵다는 우려가 있는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유 후보가) '탄핵이 진행돼 이번엔 보수가 집권하기 어렵다. 그러면 문 후보와 안 후보의 싸움인데, 상대적으로 통합적인 후보로 안 후보가 낫다고 본다'고 말한다면 (사퇴의) 명분이 있지 않겠나"라고 했다. 문 후보와 민주당 집권 저지라는 명분을 걸고 유 후보가 사퇴할 가능성에 기대를 거는 것이다.

더 나아가 유 후보 사퇴를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의 후보단일화로 연결 짓는 시각도 있다. 장병완 중앙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거기(유 후보 측)서 사퇴한다면 단일화가 될 수도 있지 않겠나"고 말했다. 장 본부장은 또 "가급적이면 단일화는 (투표용지 인쇄 전인) 29일까지 하는 게 낫다"고 했다.

그는 유 후보 사퇴 시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이 연대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러진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유 후보가 실제 사퇴하면 바른정당 인사들을 안 후보 선거유세에 포함시킬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다만 박지원 대표는 이 같은 분위기를 '개인 의견'이라고 일축했다. 박 대표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개인 의견을 말하는 것은 제가 어떻게 할 수는 없지만, 분명한 것은 안 후보나 저나 어떤 경우에도 '우리는 우리의 길을 가겠다'라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는 것"이라고 못박았다.

그는 또 자신과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연대 고리가 될 수 있다는 정치권 전망에 대해서도 "저는 약 한 달이 넘었지만 김 의원과 만나지도, 통화를 하지도, 조우하지도 않았다"고 잘라 말했다.

주승용 원내대표도 "저희는 연대나 이런 것에 대해서는 선은 긋는다"고 했다.

imzero@newsis.com
chaideseu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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