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학력 백수 급증..대졸 실업자 50만명 첫 돌파

허승 2017. 4. 23.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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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졸 이상 실업자가 분기별 집계에서 사상 처음으로 50만명을 넘어섰다.

취업이나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고학력 비경제활동인구도 처음으로 350만명을 넘어섰다.

대졸자들의 구직난은 실업자 수뿐만 아니라 구직활동을 아예 하지 않는 비경제활동인구 증가에서도 확인된다.

1분기 대졸 이상 비경제활동인구는 352만8000명으로 조사돼, 사상 처음으로 350만명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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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1분기 조사
대졸 이상 비경제활동인구도 350만명 넘어
고학력자 느는데 양질의 일자리는 줄어든 탓

[한겨레]

한 졸업생들이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학생회관 2층 취업광장에서 졸업식 가운을 벗고 있다. 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대졸 이상 실업자가 분기별 집계에서 사상 처음으로 50만명을 넘어섰다. 취업이나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고학력 비경제활동인구도 처음으로 350만명을 넘어섰다.

23일 통계청 고용동향 자료를 보면, 올해 1분기 전체 실업자는 한해 전보다 1.2% 증가한 116만7000명으로 나타났다. 이 중 절반에 가까운 54만3000명(46.5%)이 대학교 졸업 이상의 학력을 소지한 사람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고졸 실업자는 이보다 9만2000명 적은 45만1000명이었다. 대졸 실업자 수는 2012년 2분기 때 처음으로 고졸 실업자 수를 추월한 뒤 엎치락뒤치락하다가, 지난해 1분기부터 다섯 분기 연속 고졸 실업자 수를 넘어서고 있다. 올해 1분기 대졸자 실업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3%포인트 증가한 4.4%로 초졸 이하 실업률(5.3%) 다음으로 높았다.

대졸자들의 구직난은 실업자 수뿐만 아니라 구직활동을 아예 하지 않는 비경제활동인구 증가에서도 확인된다. 1분기 대졸 이상 비경제활동인구는 352만8000명으로 조사돼, 사상 처음으로 350만명을 넘어섰다. 전체 비경제활동인구(1655만2000명)의 21.3%다. 비경제활동인구에는 최근 한달간 구직 활동을 하지 않은 고시생, 취업준비생 등도 포함된다.

‘고학력 백수’가 늘어나는 배경으로 대졸자들이 원하는 괜찮은 일자리가 충분히 확보되지 못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를 보면, 2014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25~64살 인구 중 대졸 이상의 고등교육 이수자 비율은 45.0%로 오이시디 회원국 중 네번째로 높았고, 특히 25~34살 인구 중 고등교육 이수자 비율은 68%로 오이시디에서 가장 높았다. 하지만 통계청이 발표한 ‘한국의 사회동향 2016’ 보고서를 보면 관리직, 전문직, 기술직 일자리는 21.6%에 불과해, 독일(43.5%), 핀란드(45.2%) 등의 절반에도 못 미쳐 오이시디 국가 중 최하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임금 격차가 커지는 등 노동시장이 양극화되는 것 역시 고학력 실업자가 늘어나는 원인으로 지목된다. 2015년 대기업 대비 중소기업 근로자의 임금은 62.0%로 관련 통계가 나오기 시작한 2008년 이후 가장 큰 격차를 기록했다.

허승 기자 rais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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