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우리 주도로 전쟁·핵 없는 한반도 만들 것"

유성애,유성호 입력 2017. 4. 23. 13:33 수정 2017. 4. 23.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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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3일 "어떠한 경우에도 한반도에 전쟁은 다시 없을 것"이라며 남북한 평화 통일·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문 후보는 이날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문재인의 담대한 한반도 비핵화구상' 기자회견을 열고 "가장 절박한 건 바로 우리, 한반도 문제는 우리가 풀어내야 한다. 우리의 운명을 남에게 맡기는 것만큼 위험한 일은 없다"며 '책임 국방'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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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궤멸과 평화 중 선택해야 할 것" 전시작전통제권 조기 환수 등 구체적 공약 밝혀

[오마이뉴스 글:유성애, 사진:유성호, 편집:김도균]

▲ 문재인, 한반도 비핵평화구상 발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튼튼한 대한민국, 평화로운 한반도-문재인의 담대한 한반도 비핵평화구상’을 발표하고 있다.
ⓒ 유성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3일 "어떠한 경우에도 한반도에 전쟁은 다시 없을 것"이라며 남북한 평화 통일·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문 후보는 이날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문재인의 담대한 한반도 비핵화구상' 기자회견을 열고 "가장 절박한 건 바로 우리, 한반도 문제는 우리가 풀어내야 한다. 우리의 운명을 남에게 맡기는 것만큼 위험한 일은 없다"며 '책임 국방'을 강조했다.

그는 또 "북한의 어떠한 군사적 도발도 용납하지 않겠다. 철저한 위기관리와 굳건한 한미동맹으로 전쟁을 막겠다. 평화를 지키는 안보를 넘어 평화를 만드는 안보로 거듭나겠다"라며 다음 네 가지를 약속했다.

▲한국형 미사일 방어 체제 조기 구축 등 북핵·미사일 억제 핵심전력 확보 ▲전시작전권 조기 환수 등 강력한 국방개혁으로 미래전 대비 ▲병사 봉급 2020년 연차 인상·병사 군 복무 기간 18개월 단축 등 복지 향상 ▲임기 내 문민 국방장관 임명도 추진 등 방산비리 척결·4차산업 선도할 방위산업 육성 등이 바로 그것이다.

문 후보는 "북한이 핵을 포기하도록 하겠다"라며 "북한은 핵·미사일을 고집하다 결국 궤멸로 갈 것인지, 핵을 포기하고 평화로 갈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마음속 38선이 무너져야 땅 위 38선도 철폐될 수 있을 것"이란 백범 김구 선생 말을 인용하면서 "국민들 마음속 분단의식이 화해와 협력 의식으로 넘쳐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문 후보는 전날(22일) 부산 서면을 방문해서도 "저 문재인이 대통령이 되면 어떤 경우에도 한반도에 전쟁은 다시 없을 것"이라며 "한반도 문제는 우리가 주인이다. 우리가 주도해야 한다. 압도적인 국방력으로 북한의 도발을 무력화시키고 동북아 평화 질서를 우리가 주도해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관련 기사: '봉다리' 쓴 문재인, 부산갈매기 "디비졌다").

문재인 "제 부모님도 실향민, 대통령 되면 실향민 아픔 챙길 것"
▲ 문재인, 한반도 비핵평화구상 발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튼튼한 대한민국, 평화로운 한반도-문재인의 담대한 한반도 비핵평화구상’을 발표에 앞서 국민의례하고 있다.
ⓒ 유성호
문 후보는 또 '평화로운 한반도'와 관련해 세 가지 차원, 즉 국민과 함께 하는 민생 통일과 남북 합의의 법제화, 남북한 경제 통일 등으로 구성하겠다며 "국민이 먼저 절박하게 평화 꿈꾸고 통일에 참여할 수 있게 하겠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을 마치며 "제 부모님은 6·25 전쟁 중 흥남철수 때 거제로 피난 오신 실향민이다. 그때 그 배를 타지 않았다면 오늘의 문재인이 태어나지도 못했을 것"이라며 "그래서 누구보다도 더 실향민 아픔에 대해서 잘 안다. 제가 대통령이 되면 한 분이라도 더, 실향민들 아픔을 덜어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문 후보 측 외교자문그룹 '국민 아그레망'(단장 정의용 전 주제네바 대사), 육군·해군·공군 전 관계자 등 안보 관련 인사 100여 명도 함께 참석했다. 문 후보는 이후 여의도 민주당사로 자리를 옮겨 미래 집권 시에 대비한 '통합정부추진위원회' 출범 기자회견을 이어갔다.

서훈 선대위 안보 상황단장(전 국정원 제3차장)은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문 후보 외교·안보 정책을 만드는 데 군 관계자 300여 명이 참여했다"며 "북핵 문제, 한반도 문제에 있어 우리 주도권을 확실히 보이고 행사해나가겠다"라고 덧붙였다.

송민순 전 장관의 쪽지와 관련한 선대위 측 대응을 묻자, 서 단장은 "오늘은 정책공약을 발표하는 자리"라고 선을 그으면서 "문 후보의 말은 '사실관계는 국정원이 가진 전통문을 공개하면 밝혀진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련해 홍익표 선대위 수석대변인도 "근거가 빈약한 개인(송 전 장관)의 일방적인 주장"이라며 "그에 선대위가 일일이 대응할 필요가 없다"고 관련 논란을 일축했다.

한편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같은 날 오후 2시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미래를 여는 첫 번째 대통령'이라는 슬로건 아래 20여 분 동안 미래비전을 제시하는 연설을 한다. 안 후보 측은 "문화와 대화를 합친, 쌍방향 소통으로 국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새로운 형식이 될 것"이라며 "안철수의 국민 콘서트가 시작된다"고 밝혔다.

안 후보 측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민의당 당사에서 이같이 밝히며 "문재인호는 자기 사람들만 태우는, 국민 절반 이상은 타기 힘든 열차"라며 "미래로 가는 열차, 안철수호가 희망찬 내일의 대한민국을 위해 출발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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