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화장품 브랜드숍' 미샤..주인 바뀌는 배경은

조호윤 입력 2017. 4. 23. 13:10 수정 2017. 4. 23.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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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브랜드숍 1세대 미샤의 주인이 바뀐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샤 창업주 서영필 에이블씨엔씨 회장은 보유주식 431만3730주를 투자회사 비너스원에게 양도했다.

체결방식은 비너스원이 에이블씨엔씨의 자회사 주식회사 리프앤바인의 주식 100%를 넘겨받고, 리프앤바인을 통해 서 회장의 지분을 양도받는 식이다.

이후 2년 만에 브랜드숍 미샤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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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주 서영필, 사모펀드에 보유지분 87% 넘겨
브랜드숍 경쟁 심화…수년째 성장 정체 중

서영필 에이블씨엔씨 회장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화장품 브랜드숍 1세대 미샤의 주인이 바뀐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샤 창업주 서영필 에이블씨엔씨 회장은 보유주식 431만3730주를 투자회사 비너스원에게 양도했다. 총 보유지분(495만1325주ㆍ29.31%)의 87%가량이다. 계약 체결 후 서 회장의 지분율은 3.77%다.

체결방식은 비너스원이 에이블씨엔씨의 자회사 주식회사 리프앤바인의 주식 100%를 넘겨받고, 리프앤바인을 통해 서 회장의 지분을 양도받는 식이다. 비너스원은 사모펀드 운용사 IMM 프라이빗에쿼티(PE)가 에이블씨엔씨 지분 인수를 위해 설립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주주가 창업주에서 투자회사로 바뀐 것은 17년만의 일이다. 서 회장은 2000년 화장품 온라인쇼핑몰 '뷰티넷'을 오픈하면서 국내 화장품 시장에 첫 발을 담갔다. 이후 2년 만에 브랜드숍 미샤를 선보였다.

미샤 터키 3호점

미샤는 당시 '3300원 화장품'이라는 콘셉트의 포지셔닝을 잡아 화장품 시장에 돌풍을 일으켰다. 특히 한 가지 브랜드의 제품으로만 구성된 미샤 매장은 당시 여러 브랜드, 제품을 모아놓고 판매하던 기존 매장 운영방식에서 벗어나 성공한 사례로 꼽혔다.

브랜드숍 시장은 미샤 이후 모방 브랜드는 물론 아모레퍼시픽, LG 생활건강 등의 대기업까지 적극 진출하면서 큰 규모로 발전했다. 동시에 경쟁도 심화됐다. 중저가 브랜드들간의 심화된 경쟁 속에서 매출 성장은 둔화됐고, 광고 및 판촉비 증가로 매출과 영업이익의 감소를 겪어야 했다.

서 회장의 갑작스런 지분 매각도 이같은 배경에서 나온 것으로 업계는 해석하고 있다. 실제 에이블씨엔씨 매출은 2012년 4522억원에 정점을 찍은 이후 5년째 4000억원대에 머물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매출은 4345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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