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만원대 리베이트.. 갤S8 첫 주말 이통3사 '물밑 신경전'

정윤희 2017. 4. 23.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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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8이 지난 21일 공식 출시되면서 이동통신 시장에 활기가 돌고 있다.

번호이동 건수 등 눈에 드러나는 지표는 시장 과열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한 이동통신 3사의 '물밑 신경전'은 어느 때보다 치열해졌다.

통상적으로 전체 이통 가입 시장에서 번호이동이 차지하는 비중은 25~30% 수준인 점, 갤럭시S8 시리즈 물량부족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하면 이통 시장에 활기가 돌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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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8플러스 128GB 대기수요 누적
예판분 개통 내달말까지 '지연'
붉은액정 논란 큰 문제는 안돼
"40만원대 리베이트 저녁 집중
전산마감 직전 번호이동 요동
당분간 현상황 이어질 가능성"

갤럭시S8·S8플러스 첫 주말 표정

갤럭시S8이 지난 21일 공식 출시되면서 이동통신 시장에 활기가 돌고 있다. 번호이동 건수 등 눈에 드러나는 지표는 시장 과열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한 이동통신 3사의 '물밑 신경전'은 어느 때보다 치열해졌다.

지난 18일부터 예약 판매분에 대한 사전 개통을 실시한 만큼, 출시 이후 가입자가 급증하는 '쏠림현상'은 없었지만, 일선 유통현장에서는 일부 모델에 대한 물량부족이 빚어지기도 했다.

2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8 시리즈의 예약판매분 사전 개통이 시작된 지난 18일 번호이동 건수는 4만6380건을 기록한 이후 1만건 후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19일 2만2907건, 20일 1만8765건, 21일 1만7477건, 22일 1만9249건이다.

개통 첫날 4만6380건은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 후 최대 수치다. 다만 이는 예약판매분 개통이 한꺼번에 쏠린 데 따른 것이다. 일반적으로 새 스마트폰이 출시되면 개통 첫날 번호이동이 급증했다가 이후 줄어드는 경향을 보인다. 통상적으로 전체 이통 가입 시장에서 번호이동이 차지하는 비중은 25~30% 수준인 점, 갤럭시S8 시리즈 물량부족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하면 이통 시장에 활기가 돌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는 평가다. 방송통신위원회의 시장 과열 판단 기준은 하루 2만4000건이다.

실제 지난 21~22일 이동통신 유통현장을 돌아본 결과 갤럭시S8을 구매하려는 이용자 발걸음이 이어졌다.

21일 퇴근 시간 무렵 경기도 판교 소재 대리점 관계자는 "매장 방문객 대부분이 갤럭시S8을 보려 들르는 손님"이라며 "예약 판매에 따르는 사은품을 못 받을 뿐, 구매와 개통 자체는 예약하지 않아도 18일부터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대리점 관계자는 "갤럭시S8 예약신청자는 60명 가까이 되고, 이 중 50명 정도가 개통했다"며 "논란이 된 붉은 액정에 대해 물어보는 사람도 있었지만, 크게 문제가 되는 분위기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갤럭시S8 물량부족을 호소하는 유통점도 적지 않았다. 특히 어느 대리점이나 갤럭시S8플러스 128GB 모델은 구경조차 힘든 상황이었다. 이 모델의 개통기한은 이미 다음달 말로 연장된 상태다. 또 다른 마포구 유통점 관계자는 "딱 예약판매분만큼만 물량이 들어온 상태"라며 "미드나이트 블랙 색상 제품은 128GB 모델(갤럭시S8플러스)은커녕 64GB 모델(갤럭시S8)도 없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 S8플러스 64GB 모델의 예약판매 개통기간도 당초 24일에서 오는 30일까지로 연장했다. 회사 관계자는 "매장별로 모델, 색상의 선호도와 매장 재고 불균형이 있는 경우가 있어 개통기간을 연장키로 했다"고 말했다.

통신사들이 유통점에 지급하는 판매장려금(리베이트) 수준도 40만원을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프리미엄폰과는 대조적이다. 특히 사전예약부터 휴대전화 집단상가나 밴드, 온라인 유통점을 중심으로 페이백(정가로 개통했다가 현금을 되돌려주는 방식) 방식의 불법 보조금이 지급되는 등 가입자를 끌어모으기 위한 이통사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주로 저녁 무렵 리베이트가 집중 투입되며, 전산 마감 직전 번호이동 시장이 요동치는 경향이 있다"며 "정부의 시장 모니터링이 계속되는 만큼 당분간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윤희기자 yu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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