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리네 민박'이 성공하기 위한 조건들

2017. 4. 23.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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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효리네 민박'이 6월 중 첫방송을 목표로 5월 중 촬영을 시작한다.

'효리네 민박'은 실제로 제주도에서 거주하고 있는 이효리-이상순 부부가 현지에서 민박집의 호스트 역할을 하며 손님을 맞이해 소통하는 리얼리티 예능이다.

이효리는 리얼 버라이어티, 정확히 '패떴' 시절만 해도 예능을 매우 잘하는 방송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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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JTBC ‘효리네 민박’이 6월 중 첫방송을 목표로 5월 중 촬영을 시작한다.

‘효리네 민박’은 실제로 제주도에서 거주하고 있는 이효리-이상순 부부가 현지에서 민박집의 호스트 역할을 하며 손님을 맞이해 소통하는 리얼리티 예능이다.

이효리의 사생활에 대한 기대감이 없는 건 아니지만, 분위기가 달라진 면도 있어 성공을 예단하기는 힘들다.


이런 프로그램은 ‘신혼일기’ 등 사생활 리얼리티처럼 사람이 호감이어야 한다. “내가 왜 쟤네들이 하는 걸 굳이 봐야 돼” 라는 생각이 들면 안된다. 이효리는 오랫동안 호감이었다. 휴식기를 가진 이후 예능으로 돌아오는 이효리가 이번에도 호감일지 하는 문제는 그리 간단하지 않다.

이제 이효리라서 되는 시절은 다 지나갔다. 스타로서의 사생활에 대한 호기심보다는 한 인간으로서 보여줄 인간적인 모습이 우선이다.

이효리는 걸크러시의 조상이다. 무대에서는 섹시한 카리스마를 보여주지만 ‘패일리가 떴다‘등 예능에서서는 털털한 모습이다. 약간 막노는 솔직한 모습은 그녀의 매력 포인트였다. 이효리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SNS 시대에는 소셜테이너, 동물보호, 채식 습관 등으로 대중과의 소통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하지만 SNS 소통이라는 게 좋은 면만 있는 게 아니다. 이효리의 제주 집에 관광객들이 몰려들었고, 평범한 일상을 침해받는 이효리는 이를 하소연했다. “제발 찾아오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 그런데 이효리의 민박으로 대중의 관심을 부탁하는 모양새가 됐으니 “관심 갖지 말라고 할 땐 언제고 웬 민박?“이라는 반응에 직면하게 됐다. 따라서 출발부터 이를 잘 이해시켜야 한다.

이효리는 리얼 버라이어티, 정확히 ‘패떴’ 시절만 해도 예능을 매우 잘하는 방송인이었다. 하지만 그후 ‘이효리의 골든12’ 등 몇몇 리얼리티는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지 못했다. ‘매직아이‘라는 토크쇼도 띄우지 못했다.

지금은 리얼리티 예능에도 큰 변화가 일어났다. 1인자나 유라인, 강라인, 규라인 할 때의 ‘라인’ 개념이 없어지고, 진행자(MC)도 퇴화됐다. 적극적인 모습이 나대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 방송 3회만에 포맷을 변경했던 ‘공조7‘은 예능고수가 아닌 막내 이기광이 진행을 봤다. ‘한끼줍쇼’에는 이경규 강호동이 둘 다 MC가 아닌 플레이어로 내려왔다. 이효리는 이런 예능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음을 보여주어야 한다.

가수로도 컴백하는 이효리는 민박집을 찾은 일반인들과 직접적인 소통을 하며 일상에 지친 이들을 위로하고 베일에 싸여있던 부부의 솔직한 모습도 공개한다고 한다. 벌써 참가자 신청 접수가 1만5천건을 훌쩍 넘겼다고 한다. 이효리에 대해 기대하고 관심을 보이는 시장은 분명히 있는 것 같다. 과거에는 이런 시장만으로 성공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이를 매력으로 요리하는 일은 이제 또 다른 과제가 됐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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