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50달러 붕괴 '조짐'..가격 향방은

한상연 2017. 4. 23.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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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행진 하던 국제유가가 또 다시 50달러가 붕괴될 조짐을 보이면서 관련업계가 예의주시하고 있다.

그러나 재고 증가 및 감산 이행 불확실성 등 각종 우려 속에서도 50달러 밑으로는 쉽게 내려가지 않을 것이란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2분기 내 미국 원유 재고 감소와 글로벌 경기 회복, 산유국들의 충실한 감산 이행 등으로 50달러를 상회할 것이란 게 금융투자업계 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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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한상연 기자 = 고공행진 하던 국제유가가 또 다시 50달러가 붕괴될 조짐을 보이면서 관련업계가 예의주시하고 있다. 그러나 재고 증가 및 감산 이행 불확실성 등 각종 우려 속에서도 50달러 밑으로는 쉽게 내려가지 않을 것이란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23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지난 20일(현지시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0.3% 하락한 50.2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재차 하락세에 접어든 모양새다.

한때 47달러대까지 떨어진 WTI는 지난달 말부터 이달 중순까지 주요 산유국의 감산 합의 연장 가능성으로 상승을 거듭하며 53달러를 회복했다.

앞서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이 감산 연장을 논의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입장을 전달하는 동시 미국에서의 원유 생산 증가 우려가 부각되며 국제유가는 50달러까지 급락했다.

하지만 50달러가 쉽게 붕괴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2분기 내 미국 원유 재고 감소와 글로벌 경기 회복, 산유국들의 충실한 감산 이행 등으로 50달러를 상회할 것이란 게 금융투자업계 예상이다.

심혜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가 작년과 같은 추세를 되풀이 할 것이라는 주장은 과도하며, 중국발 수요 둔화 우려 또한 과장된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설명했다.

미국 원유 재고가 감소 전환할 것이며, 중국 실물지표의 턴어라운드에 따른 글로벌 원유 수요의 점진적 증가세를 예상, 현 수준에서 추가 하락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있다.

무엇보다 감산 합의에 대해서도 산유국들의 높은 의무 이행률과 감산 기간 연장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이 같은 예상에 힘을 보태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2분기 국제유가는 배럴당 50~65달러 수준에서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2분기 계절적 성수기가 추가 하락을 막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공급 확대 우려는 있지만 수요 확대폭이 더 커 유가의 상승을 제한할 것이란 시각이다.

홍성기 삼성선물 연구원은 "53달러대에서 가파른 미국 증산 속도와 재고 증가에 대한 우려, 사우디 석유장관의 발언으로 다시 하락했지만 우려는 다소 과도한 측면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 내 증산은 지속적으로 유가의 상승을 제한할 것으로 보이지만, 드라이빙 시즌 등 계절적 성수기에 접어들고 감산 연장에 대한 기대가 높은 만큼 하방 경직성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hhch111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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