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호, '영재센터 뇌물' 관련 朴·崔 공모 밝힌다

윤수희 기자 2017. 4. 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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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씨, 28일 피고인신문..崔 '뇌물' '이대비리' 증언도
'삼성' 재판 서증조사 끝..'블랙리스트' 재판 주 4회
'국정농단' 사태로 드러난 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조카 장시호 씨. /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이번주 '비선실세' 최순실씨(61)의 조카 장시호씨(38)가 본인이 연루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영재센터) 의혹' 재판에 최씨와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56)과 함께 피고인 신문을 받는다. 역시 이번주 예정된 최씨의 '뇌물' '이대비리' 재판에도 연이어 증인으로 출석한다.

최씨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서로 연락한 차명 휴대전화 번호를 기억해내는 등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특급도우미'로 활약했던 장씨가 최씨의 각종 혐의 입증에 얼마나 핵심적인 증언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는 28일 '영재센터 의혹' 공판을 열고 장씨와 최씨, 김 전 차관에 대한 피고인 신문을 진행한다. 피고인 신문은 주로 모든 증거조사가 끝난 재판 막바지에 피고인에게 공소사실 등에 관해 필요한 사항을 묻는 절차다.

장씨는 자신의 혐의를 대부분 인정했으며 변호인 측 역시 피고인 신문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 전 차관과 최씨는 직권남용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다.

따라서 검찰은 장씨에 대한 피고인 신문, 최씨와 김 전 차관이 삼성과 그랜드코리아레저(GKL)에 압력을 행사한 여러 증거들을 토대로 최씨와 김 전 차관을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최씨의 경우 앞서 같은 사건 증인신문에서 삼성 지원 관련 증언을 거부했기 때문에 이날 역시 답변을 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재판부는 피고인 신문을 마치면 장씨와 김 전 차관에 대한 결심 및 선고기일을 잡을 예정이다. 다만 최씨는 뇌물 사건으로 추가기소된 상태라 재판부는 변론을 분리해 선고할 예정이다.

이날 재판부가 결심 및 선고기일을 정하면 다음달 11일 예정된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48) 등 5명 사건과 더불어 기존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기소한 사건이 5월, 늦어도 6월 중 마무리 될 가능성이 크다.

'국정 농단' 사태의 핵심인 최순실 씨가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28회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17.4.21/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장씨는 같은 재판부가 24일 심리하는 최씨의 뇌물 사건에도 증인으로 출석한다.

최씨는 삼성으로부터 제3자인 영재센터를 통해 220억 상당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미얀마 K타운 프로젝트 사업과정에서 박 전 대통령에 영향력을 행사해 주는 대가로 MITS코리아 운영자 인호섭씨로부터 회사 주식 15.3%(총3060주)를 장씨 명의로 취득한 혐의도 있다.

장씨는 영재센터를 최씨가 실질적으로 설립·운영했다고 주장한다. 또 최씨의 지시로 삼성에 전달할 영재센터의 사업계획서를 만들었으며, 최씨의 방에서 박 전 대통령과 개별 면담한 대기업 총수들의 명단 자료를 봤다고 증언한 바 있다.

이를 근거로 특검은 장씨를 상대로 최씨와 박 전 대통령의 공모관계, 삼성이 영재센터에 준 지원금에 대한 대가성 및 장씨가 취득한 주식이 사실상 최씨 소유였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데에 주력할 예정이다.

장씨는 27일 사촌동생 정유라씨(21)의 이화여대 입학·학사 비리 관련 최씨와 최경희 전 총장, 남궁곤 전 입학처장 사건 재판에도 증인으로 출석한다. 장씨는 정씨에게 승마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로 이날 정씨의 이화여대 입학 과정에 대해 구체적인 증언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같은 날 장씨와 함께 해당 사건 피고인인 남궁곤 전 입학처장이 증인신문을 받는다. 26일에는 김종 전 차관과 김경숙 전 이화여대 신산업융합대학장이 증언대에 선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최씨 일가에 433억원의 뇌물을 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49) 등 삼성 임원 5명에 대한 재판은 내주 26·27·28일 열린다. 앞서 피고인 5명의 피의자신문조서를 비롯해 변호인 측이 동의한 진술조서에 대한 증거조사를 마친 재판부는 이번주 내에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내역 등 비진술 서류증거에 대한 조사를 모두 끝낼 계획이다.

'문화계 블랙리스트' 재판도 이번주 쉼없이 돌아간다. 블랙리스트 작성·집행을 주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78),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51) 등 재판이 형사합의30부(부장판사 황병헌) 심리로 24·26·27일 등 주 3회 열린다. 24일은 이모 문체부 사무관이, 27일은 유모 문체부 콘텐츠진흥팀장과 정진철 청와대 인사수석이 증언에 나선다.

'블랙리스트 3인방'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60), 정관주 전 문체부 차관(53), 신동철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56) 재판도 25일 같은 재판부 심리로 열린다. 증인으로는 문체부 박민권 전 제1차관과 김모 콘텐츠정책관이 채택됐다.

특검 사건 중 첫 선고가 될 가능성이 높은 김영재 '김영재의원' 원장(57)과 박채윤 와이제이콥스메디컬 대표(48) 부부에 대한 공판은 25일 열리며 박 대표와 박 대표의 동생이 증언에 나선다. 재판부는 다음달 8일에 변론을 마무리하고 18일에 선고할 예정이다.

박 대표는 '비선진료' 관련 정기양 전 대통령 자문의(58·연대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교수)의 24일 재판에도 증언대에 선다. 박 대표와 함께 이병석 전 대통령 주치의(61·연대 세브란스병원장)도 법정에 나온다.

y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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