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만 나온 문재인 vs 얼굴도 안나온 안철수..60초 전쟁
[앵커]
대선 후보들의 TV 광고도 유권자들에겐 중요한 정보입니다. 각 후보들이 강조하고 싶은 메시지가 광고에 드러내 놓고, 아니면 은연 중에 담겨 있기 때문인데요.
고석승 기자가 다섯 후보들의 TV 광고를 분석했습니다.
[기자]
[문재인 후보 2차 TV 광고 : 가슴 아픈 일에는 눈물 흘릴 줄 아는 대통령을 갖고 싶다.]
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어제(21일) 공개한 두 번째 TV 광고의 핵심은 바로 '얼굴'입니다.
광고 내내 문재인 후보의 얼굴만 클로즈업됩니다.
세월호 참사 3주기 기억식에서 참석한 문 후보의 표정을 그대로 보여줬습니다.
[한정애/더불어민주당 선대위 홍보본부장 : 국민과 함께 하는 문재인, 같이 공감하고 아파하고 할 수 있는 그것이 사실은 그대로 드러나거든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광고에는 안 후보의 얼굴이 아예 나오지 않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빠르게 글자만 흘러 지나갑니다.
[안철수 후보 TV 광고 : 미래를 여는 첫 번째 대통령.]
TV광고로 무엇을 전달하기 보다는 광고의 파격 이미지를 안 후보에게 연결시키려 했습니다.
[김경진/국민의당 선대위 홍보본부장 : 파격적인 시도입니다. 그래서 선명한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이번 홍보 영상의 핵심 초점을 뒀고요.]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두 번째로 선보인 TV광고에서 '어머니'를 내세웠습니다.
서민을 강조하면서 달라진 보수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려 했다는 평가입니다.
[홍준표 후보 2차 TV 광고 : 내 엄마처럼 착한 사람, 한번 잘 살게 해줘보자.]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TV광고 속에서 줄곧 자신의 정치철학을 설명했습니다.
[유승민 후보 TV 광고 : 재벌들 경영권 승계하는 거나 도와주고 그런 게 보수 정치가 아닌 거죠.]
좋은 평가를 받았던 TV토론의 이미지를 살리고, 유능함을 강조하려 했다는 분석입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국정감사 당시 활동을 그대로 광고에 썼습니다.
[심상정 후보 1차 TV 광고 : 940만 노동자들 허리띠 졸라매는 게 아니라 목 조르는 거예요.]
평소 의원 활동 모습을 통해 개혁의 진정성을 보여 주려했다는 평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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