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월 수리 맡겼는데..손도 안 댄 '황당한 서비스센터'

김정우 기자 2017. 4. 22.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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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BMW 운전자가 소음 때문에 9개월 동안 네 번이나 서비스센터에 차를 맡겼는데 전혀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다른 정비소에 갔다가 왜 그런지 알게 됐는데, 그 이유가 황당합니다.

김정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39살 김 모 씨는 지난해 6월, 새로 구입한 BMW 차량을 공식 딜러 서비스센터에 맡겼습니다.

주행 중 소음이 들리는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김 씨는 입고, 재입고를 4차례 반복하며 모두 9개월 동안 수리를 맡겼지만, 소음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할 수 없이 동네 정비소에 차를 맡긴 김 씨는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차량에 수리한 흔적이 전혀 없다는 겁니다.

[김모 씨/BMW 차주 : 제가 중간에 한 번 인도 받았을 때 개인 정비소에 가서 확인을 해보니, 나사 푼 흔적도 없었습니다.]

김 씨가 BMW 측에 따져 묻자 황당한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수리를 위해 입고된 9개월 동안 매번 차량이 서비스센터 옥외 옥상에 그대로 방치돼 있었다는 것.

BMW 측은 한 직원의 실수로 생긴 일이라며 발뺌하기에 급급합니다.

[BMW 측 관계자 : (담당자가) 지금은 퇴사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어떤 조치를 해야 할지도 아직 고려 중이고.]

이런 피해를 본 사람이 김 씨뿐만이 아니었습니다.

[김 모씨/BMW 차주 : 담당 직원이 제 차량을 포함한 차량 3, 4대 정도를 수리한 적도 없고, 수리한 흔적도 없고, 중간에 수리 내역서를 발행해준 것도 다 허위 보고서였고.]

김 씨는 장기간 방치된 차량을 새 차로 교환해 주거나 보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BMW 측은 서비스 기간 연장 외엔 별도의 보상 방안이 없다고 밝히면서 갈등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VJ : 이종현)  

김정우 기자fact8@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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