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갤S8플러스 128GB만 없어요"..차분한 이통시장

주성호 기자 2017. 4. 22.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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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 출시 첫날 21일 이통3사 번호이동 1만7652건
삼성전자 '갤럭시S8' 시리즈가 지난 21일 정식 출시된 이후 첫 주말인 22일 서울 마포구 삼성 디지털프라자에서 시민들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2017.4.22/뉴스1 © News1

(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 = 사상 최대 100만대 예약판매 기록을 세운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8' 시리즈가 정식 출시된 이후 첫 주말인 22일 이통시장은 대체로 차분한 분위기다. 다만 출고가가 115만원에 달해 가장 비싼 갤럭시S8 플러스 128GB 제품은 현장에서 즉시 개통이 어려울 만큼 물량이 달리는 상황이다.

이날 오후 1시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삼성전자 디지털프라자에는 10여명의 시민들이 갤럭시S8 시리즈를 체험하고 있었다.

아내와 함께 매장을 방문한 40대 김모씨는 "갤럭시노트5를 사용하고 있는데 스마트폰을 바꿀 때가 돼서 새로 나온 갤럭시S8 시리즈를 살펴보러 왔다"며 "특히 스마트폰을 데스크톱PC처럼 사용할 수 있는 덱스가 마음에 들어 한번 사용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 플러스 128GB 제품을 구입하는 소비자들에게 '덱스'를 사은품으로 지급한다. 그러나 덱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해당 모델은 대부분 대리점과 판매점 등 유통망에서 품절된 상태다.

지난 7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된 예약판매에 참여한 소비자들도 여전히 제품을 못받고 있다. 갤럭시S8 플러스 128GB의 출고가는 115만5000원이다. 덱스를 별도 구매하려면 15만9000원을 내야 한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도 갤럭시S8 플러스 128GB 모델에 한해 예약가입자들의 개통기간을 5월말까지로 연장 공지했다. 당초 예약가입자들의 개통기간은 지난 18일부터 오는 24일까지다. 그러나 갤럭시S8 플러스 128GB 제품이 대부분 품절되면서 불가피하게 개통기간을 늘리기로 한 것이다.

또 삼성전자는 갤럭시S8, 갤럭시S8 플러스 64GB 제품의 예약가입자 개통 마감도 24일에서 오는 30일까지로 늘리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매장별로 모델·색상의 고객선호도와 매장 재고의 불균형이 있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개통기간을 연장해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통업계 한 관계자는 "덱스를 사은품으로 지급하는 갤럭시S8 플러스 128GB 제품은 출고가가 가장 높지만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제품"이라며 "현재 단말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4월말쯤 돼야 현장 개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디지털프라자 외에 근처 이통사 대리점도 대체로 한산했다. 신촌의 한 이통사 대리점 관계자는 "오전부터 점심시간까지 내방고객은 5명 정도"라며 "이 중에서 실제 개통한 고객은 1명뿐이고 나머지는 제품을 살펴보고 문의만 하고 돌아갔다"고 말했다.

이통3사는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간 예약판매자들에 한해 사전개통을 진행했다. 이후 지난 21일 정식 출시해 일선 유통망에서 시판 중이다. 사전개통 기간동안 처리된 물량은 40여만대로 추산된다. 이는 전체 예약가입자의 40% 수준이다.

갤럭시S8 사전개통 첫날인 지난 18일 번호이동 시장은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 이후 최대인 4만6000여건 이상으로 치솟았다. 이후에는 19일 2만2907건, 20일 1만8765건으로 떨어졌다.

정식 출시 첫날이었던 지난 21일 이통3사 전체 번호이동 건수는 1만7652건으로 나타났다. 사업자별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각각 140명, 135명 순증했고 KT는 275명 순감했다.

사전개통 첫날부터 정식출시일까지 번호이동 건수는 감소 추세이지만 업계는 기기변경 물량이 상당수이기 때문에 실개통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번호이동은 통신사를 옮기는 것이지만, 기기변경은 통신사를 그대로 둔 채 단말기만 바꾸는 형태의 개통작업이다.

이통3사간 과열 경쟁을 막기 위해 규제당국인 방송통신위원회도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방통위 관계자는 "사전개통 당시 일부 판매점에 가이드라인을 초과하는 판매 장려금이 지급되는 등의 시장 혼탁 사례가 발견됐다"면서 "이달 말까지 이통사,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와 함께 시장을 유심히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sho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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