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돼지 발정제' 논란 "이제 그만 용서해달라"

안상현 기자 2017. 4. 22.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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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후보 페이스북 캡처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돼지 흥분제’ 논란에 대해 “이제 그만 용서해달라”고 했다.

홍 후보는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릴 때 저질렀던 잘못이고 스스로 고백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그걸(돼지 흥분제를) 알고도 말리지 않고 묵과한 것은 크나큰 잘못이다”면서도 “45년 전 잘못이다. 이미 12년 전에 스스로 고백하고 용서를 구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제 와서 공개된 자서전 내용을 재론하는 것을 보니 저에 대해서는 검증할 것이 없기는 없나 보다”라고 썼다.

홍 후보는 2005년 펴낸 자서전의 에피소드 중 하나인 ‘돼지 흥분제 이야기’에서 대학교 1학년 시절 친구가 짝사랑하던 여학생을 자기 사람으로 만들기 위해 돼지 흥분제를 구해달라 부탁하기에 하숙집 동료들과 궁리 끝에 흥분제를 구해 줬다고 썼다. 친구의 일이 실패로 돌아가자 ‘돼지를 교배시킬 때 쓰긴 하지만 사람도 흥분한다고 들었는데 안 듣던가’라고 동료들과 반문했다고 적기도 했다.

홍 후보의 이 같은 자서전 내용은 그가 이번 대선주자로 나서자 논란이 됐다.

‘보수 적자(嫡子)’를 두고 홍 후보와 경쟁하는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21일 여의도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토론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홍 후보가) 성범죄 행위에 가담한 것보다 더 놀라운 것은 자기가 그랬다는 것을 자서전에 쓴 심리다. 보통사람 같으면 젊을 때 그런 잘못을 저질렀으면 숨기려고 하지, 떳떳한 자랑이라고 버젓이 쓰는 게 너무 놀랍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이어 “도대체 정상적 정신 상태가 아니다”라며 “그런 분을 대통령 후보로 내놓은 당과 연대 단일화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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