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학생들, 삶 만족도 세계 '꼴찌'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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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처음 학생들의 행복도를 조사한 결과 한국 학생들의 삶 만족도 지수가 OECD 국가 중 가장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OECD가 19일(현지시간) 공개한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 2015' 중 학생 행복도 조사에서 한국이 10점 만점에 6.36점을 기록하며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OECD는 지난 2015년 72개국 15세 학생 54만명을 대상으로 평균 삶 만족도를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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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PISA 2015 보고서 중 학생 삶 만족도 분야 결과 발표
韓, 터키에 이어 최하위권…운동하는 학생 비율은 '꼴찌'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처음 학생들의 행복도를 조사한 결과 한국 학생들의 삶 만족도 지수가 OECD 국가 중 가장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OECD가 19일(현지시간) 공개한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 2015' 중 학생 행복도 조사에서 한국이 10점 만점에 6.36점을 기록하며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OECD 회원국 평균인 7.31점을 크게 밑돌았으며, OECD 회원이 아닌 국가를 포함해도 한국보다 낮은 점수를 기록한 국가는 터키(6.12점)뿐이었다.
OECD는 지난 2015년 72개국 15세 학생 54만명을 대상으로 평균 삶 만족도를 조사했다. 이번 조사는 학생들이 최근 생활 전반에 대해 만족하는 정도를 최저 0점부터 최고 10점까지 스스로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국가는 도미니카공화국으로 8.50점을 기록했다.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한 국가는 멕시코(8.27점)였다. 세계적인 교육선진국으로 평가 받는 핀란드가 7.89점으로 OECD 회원국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네덜란드(7.83점), 아이슬란드(7.80점), 스위스 (7.72점) 등이 OECD 회원국 중 상위권을 형성했다. 미국은 7.36점을 기록했으며, 중국과 일본은 각각 6.83점과 6.80점을 기록했다.
한국의 경우 '불만족스럽다'고 응답한 학생이 21.6%로 터키(28.6%)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불만족스럽다고 응답한 비율이 가장 낮은 네덜란드(3.7%)에 비해 6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반면 '만족한다'고 답한 학생의 비율은 18.6%로 OECD 평균인 34.1%의 절반 수준이었다.
한국 학생 중 시험이나 점수로 인한 스트레스를 받는 비율이 OECD 평균을 웃돌았다. 낮은 점수를 받을까 걱정하는 학생들의 비율은 75%로 OECD 평균인 69%보다 9%포인트 높았다. '시험이 어려울 것 같아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학생도 69&로 OECD 평균인 59%를 웃돌았다.
학업과 장래에 대한 부담과 스트레스가 컸지만 그만큼 높은 성적을 받고 싶어 하는 이들도 많았다. 한국 학생들은 '무엇을 하든 최고가 되고 싶다'고 답한 이들이 80%, '반에서 최고가 되고 싶다'고 답한 이들이 82%였다. 각각의 OECD 평균인 65%, 59%를 한참 웃도는 수준이다.
운동을 하는 학생 비율도 한국이 '꼴찌' 수준이었다. '등교 전·후로 운동을 한다'는 학생은 46.3%로 이 항목의 분석 대상인 56개국 중 최하위였다. 80% 이상이 운동을 한다고 응답한 몬테네그로, 헝가리, 리투아니아 등은 물론 중국(75.6%·16위) 일본(57.7%·54위)보다도 뒤쳐졌다.
OECD는 보고서를 통해 "학교가 학생 삶의 질 개선을 위해서는 신체와 건강교육을 통해 활동적이고 건강한 생활양식을 가르쳐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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