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오늘 '고향' PK 공략…김부겸에 "미안하고 짠해"

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가 22일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부산·경남(PK)에서 집중유세를 진행한다.

문 후보는 이날 오후 12시 울산, 오후 3시30분 경남 창원, 오후 6시 부산을 방문한다. 문 후보는 지난 17일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 대구를 시작으로 제주·호남·강원·충청·수도권 등지에서 유세를 펼쳐왔지만, 아직 PK는 가지 않았었다.

문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PK 과반 이상 득표를 바라고 있다. 현재까지 여론 조사도 절대 우위를 점하고 있다. 지난해 총선에서 국회의원 8명을 당선시킨 기세를, 대선에서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민주당 측은 PK에서 대규모 인파가 몰려 문 후보의 '대세'를 증명해줄 것을 자신하고 있다. 문 후보가 나온 경남고의 '라이벌'인 부산고 출신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도전을 끝까지 뿌리칠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여전히 보수 성향이 강한 만큼,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의 도전도 이겨내야 한다.

당초 부산에서 문 후보에게 힘을 실어줄 예정이었던 안희정 충남지사는 부산 방문 계획을 취소했다. 현직 도지사 신분이어서 선거법 위반 논란이 나올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

문 후보는 이날 김부겸 의원의 페이스북 게시물을 공유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김 의원은 경북 선거유세를 두고 "참 힘듭니다. 하도 많이 겪어봐서 이제 굳은살이 박였습니다"라면서도 "그 분들이 내는 화, 퍼붓는 욕, 왠지 마음이 안 간다고 하는 거리감, 다 떠안겠습니다"라고 글을 남겼다.

이에 문 후보는 "같은 길을 걷고 있는 동지로서 너무 미안하고 짠하다. 지역감정의 견고한 성이 조금씩 허물어지고 있는 것은 동지의 눈물 덕분"이라며 "김부겸 동지가 쌓아 온 아픔을 딛고 일어서겠다. 꼭, 지역통합, 국민통합, 나라다운 나라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