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살 아들 마지막 순간 페이스북에 공유한 엄마의 사연

이현미 입력 2017. 4. 2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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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4일 루스 스컬리는 아들 놀런을 영원히 잃었다.

그런 뒤 2개월 정도 지나서 스컬리는 4살의 어린 아들이 악성종양인 횡문근육종과 사투를 벌이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스컬리는 "아마도 이것이 놀런의 목적이었을 수 있다"면서 "그는 죽으면서까지 여전히 사람들을 돕고 있다"고 말했다.

스컬리는 놀런의 이야기를 공유하면서 사랑의 유산이 전해지기를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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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현미 기자 = 지난 2월4일 루스 스컬리는 아들 놀런을 영원히 잃었다. 그런 뒤 2개월 정도 지나서 스컬리는 4살의 어린 아들이 악성종양인 횡문근육종과 사투를 벌이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그녀는 아들이 투병 중에 자신과 떨어지는 것을 싫어했고, 심지어 샤워할 때는 화장실 바닥에 누워 기다렸다고 했다. 실제로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에는 놀런이 샤워 매트에 누워 있다. 암을 치료하기 위해 병원에서 적극적으로 화학요법을 시작했을 때 였다고 한다.

놀런이 죽고 두달이 지난 뒤 찍은 사진에선 목욕 매트만 덩그러니 놓여 있다. 스컬리는 "지금 나는 샤워하기가 두려운 사람"이라면서 한 때는 아름다운 어린 소년이 엄마를 기다리고 있었지만 이제는 아무도 없이 샤워 매트만 있을 뿐“이라고 했다.

스컬리가 지난 4일에 올린 이 사진과 놀런의 이야기는 62만번 이상 공유됐다. 스컬리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놀런에게 남긴 모든 글들을 읽었으며, 놀런이 친구들과 무슨 일이 있어났는지 말하기를 원하는 것처럼 느꼈다”고 말했다. 놀런처럼 병마와 싸우는 용감한 아이들을 지지하는 이들도 14만7000명에 달했다.

스컬리는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때 나는 놀런이 원하는 그 어떤 도움도 줄 수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녀는 아들이 주변 사람들을 항상 돕는 보호자(a protector)였다고 회상했다. 심지어 아파서 병원에 있을 때조차도 그는 두려워하거나 울고 있는 다른 아이들을 위로하고 편안하게 만들어주었다고 한다.

그가 가고 없는 지금도 그의 이야기는 현재 스컬리와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는 전 세계 모든 부모들을 돕고 있다.

스컬리는 “아마도 이것이 놀런의 목적이었을 수 있다”면서 “그는 죽으면서까지 여전히 사람들을 돕고 있다”고 말했다.

놀런은 1년 넘게 암치료를 받았다. 종양은 완전히 제거됐지만 암세포는 폐에 전이됐고, 더 이상 치료를 하는 것이 의미없어졌다고 한다. 스컬리는 아들의 마지막 날을 편하게 만들어주는 것 밖에 할 수 없었다고 했다.

스컬리는 아들에게 “사람들이 너의 장례식에서 행복하기를 원하니, 슬퍼하기를 원하니?”라고 물었다. 그러자 놀런은 혼란스러워 하면서도 곧 “행복, 왜 사람들이 슬퍼하나요?”라고 되물었다.

그리고 그가 숨을 거둘 때까지 마지막 36시간 동안 스컬리는 아들과 함께 유튜브에서 동영상을 보면서 즐겁게 놀았다. 그런 다음 스컬리는 샤워를 했고, 그녀가 다시 아들에게 돌아왔을 때 놀런은 혼수상태에 빠져 있었다. 스컬리는 “(그의) 인생의 끝이 지나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 마지막 순간 혼수상태였던 놀런이 눈을 떴다. 그리고선 “엄마, 사랑해요”라고 말한 뒤 숨을 거뒀다. 스컬리는 아들을 향해 “너는 나의 태양(You are my Sunshine)"이라는 노래를 불러줬다고 한다.

스컬리는 놀런의 이야기를 공유하면서 사랑의 유산이 전해지기를 바라고 있다. 스컬리는 “놀런은 모든 이들에게 사람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어떻게 당신이 다른 사람들을 돌봐야 하는지를 보여줬다”면서 “그는 사랑과 선함으로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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