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증상까지..런던테러 한국인 중상자 '귀국길 막막'

김성탁 입력 2017. 4. 21.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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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영국 런던의 차량 테러 당시 한국인 5명도 다쳤습니다. 이 부상자들 가운데, 박모 씨는 한 달이 다 되도록 한국에 돌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뇌를 크게 다쳐, 기억상실 증세까지 보이고 있는데요. 기약도 없이, 박씨 가족은 이렇게 이역만리에서 투병 중입니다.

김성탁 특파원입니다.

[기자]

최고 시속 122km로 달린 테러범의 차량이 웨스트민스터 다리의 인도를 덮쳐 4명이 숨지고 50여명이 다쳤습니다.

런던 세인트메리병원에 입원 중인 박 씨는 경북 영천에서 칠순효도 관광으로 남편과 함께 이곳에 왔다 변을 당했습니다.

일주일 만에 의식이 돌아왔지만 마비 증세로 손발을 움직일 수 없었습니다.

두개골 뼈가 절개된 상태로 일부 치매 증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박씨는 영국이 아니라 영천 보건소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박 씨 막내딸 : (엄마가) 울컥거리며 했던 말이 거기 (테러 현장에) 사람이 많았다는 걸 기억하나 봐요. 많은 사람 중에 나 하나만 다쳐 다행이지 않나…]

박 씨는 인공뼈를 붙이는 수술을 받아야 하지만, 건강 상태가 여의치 않습니다.

영국 정부는 현지 병원비만 부담하겠다고 밝혀 재활치료까지 런던에서 받아야 할 처지입니다.

박씨의 가족은 뇌를 다친 만큼 귀국 후 후유증도 보상해주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박씨는 언제 고향으로 돌아갈 지 기약이 없습니다. 영국과 한국 정부가 책임있는 조치에 나서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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