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살균기만 믿었다간"..고속도로 휴게소 물컵 '세균 범벅'
【 앵커멘트 】 행락철을 맞아 고속도로 휴게소 많이들 이용하시는데요. 위생 관리가 엉망이었습니다. 자외선 살균기에 넣어둔 휴게소 물컵에서 세균이 무더기로 검출됐거든요. 강세훈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고속도로의 한 휴게소입니다.
식사를 마친 손님들이 자외선 살균기에서 컵을 꺼내 물을 마십니다.
▶ 인터뷰 : 정연희 / 휴게소 이용객 - "밥 먹고 물 먹을 때 물컵이 소독기에 들어 있으니까 깨끗할 거로 생각하고 그냥 먹어요."
그런데 살균기에 넣어둔 컵을 확인했더니 씻은 물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심지어 온갖 이물질도 발견됩니다.
입이 닫는 부분 등 안쪽을 아예 닦지 않은 컵도 있습니다.
▶ 인터뷰 : 휴게소 관계자 - "스테인리스 컵은 안쪽까지 닦기가 좀. 손으로 문질러야 되는데…."
휴게소 물컵을 수거해 실험을 해봤습니다.
컵을 자외선 살균기에서 소독했다지만, 휴게소 5곳 중 2곳의 물컵에서 세균이 검출됐습니다.
기온이 높은 여름철이었다면 대장균과 식중독균이 검출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 - "컵을 계속해서 씻지 않고 사용한다면 식중독 등이 우려되므로 컵은 세척 후 물기를 빼고 (살균기에 넣어야 합니다.)"
매년 4차례 도로공사의 위생 점검도 눈가리고 아웅식이었습니다.
휴게소에 미리 점검 날짜를 알려 주다보니 하나마나인 겁니다.
▶ 인터뷰 : 도로공사 관계자 - "점검 항목이 많거든요. 그래서 정기점검할 때 공문을 보내고 (점검 날짜를) 저희가 알려주는 거죠."
하루에도 수천 명이 거쳐 가는 고속도로 휴게소.
가장 기본적인 물컵조차 위생 관리가 엉망이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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