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안보관 총공세'에 "흔들림 없다, 진짜 안보로 정권교체"(종합)

2017. 4. 21.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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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21일 자신의 안보관을 둘러싼 다른 정당의 총공세에 "제가 진짜 안보"라고 응수하며 정면 돌파를 시도했다.

문 후보는 북한을 주적이라고 지칭하지 않은 데 대해 외부의 비난 세례를 받은 데 이어,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쪽지' 공개로 2007년 유엔(UN) 북한인권결의안 기권 과정에 대한 논란이 재점화하면서 연이틀 수세에 처한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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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북몰이 돌아오고 부패 세력 건재..정권교체로 저 문재인 지켜달라"
'주적공방'·'송민순 쪽지' 파장에도 "정책이슈 잠식 안돼" 정책행보
민주, 文지지율 상승 고무 분위기에도 "바닥민심은 달라" 경계심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와 동료 당원들이 21일 오후 인천시 부평구 부평역 북광장에서 유세를 마친 뒤 6·25전쟁 참전용사 양규백 옹으로부터 태극기를 선물 받은 뒤 기념촬영 하고 있다. tomatoyoon@yna.co.kr

"종북몰이 돌아오고 부패 세력 건재…정권교체로 저 문재인 지켜달라"

'주적공방'·'송민순 쪽지' 파장에도 "정책이슈 잠식 안돼" 정책행보

민주, 文지지율 상승 고무 분위기에도 "바닥민심은 달라" 경계심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서혜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21일 자신의 안보관을 둘러싼 다른 정당의 총공세에 "제가 진짜 안보"라고 응수하며 정면 돌파를 시도했다.

문 후보는 북한을 주적이라고 지칭하지 않은 데 대해 외부의 비난 세례를 받은 데 이어,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쪽지' 공개로 2007년 유엔(UN) 북한인권결의안 기권 과정에 대한 논란이 재점화하면서 연이틀 수세에 처한 모양새다.

문 후보는 이같은 공격에 "색깔론이자 종북몰이"라고 강력히 반발하면서 송 전 장관에 대해 고발방침을 정하는 등 초강수를 뒀다.

나아가 자신의 안보관이 다른 후보들보다 투철하다는 점을 내세워 논란을 잠식시키려는 행보를 보였다.

문 후보는 이날 오후 인천 부평역 앞에서 5천여명의 인파가 운집한 가운데 집중유세를 열고서 "선거 때가 되니 색깔론 종북몰이 돌아왔다. 지긋지긋하지 않나"라고 자신에 대한 공세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부패 기득권 세력이 아직 건재하다. 반문재인만 외치면서 정권을 연장하려 한다"며 "국민 여러분이 진짜 정권교체로 저 문재인을 지켜달라"라고 호소했다.

문 후보는 "지난 12년간 안보에 실패한 안보 무능세력, 또 정체성을 알 수 없는 안보 불안세력에게 안심하고 안보 맡길 수 있겠나"라고 구(舊) 여권과 국민의당을 동시에 공격하면서 "이제 가짜 안보를 진짜 안보로 바꾸는 정권교체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원들의 지원연설도 이어졌다.

송영길 총괄본부장은 "선덕여왕이 될 줄 알고 박근혜를 찍었는데, 선덕여왕이 아니라 진성여왕이었다. 백옥주사, 마늘주사를 시술하고 기가 막혔다"며 "이번에도 '무릎팍 도사'를 보고 이상한 사람을 찍으면 안된다. 작전주를 사면 안된다"고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공격했다.

그는 "(보수세력은) 마지막에 무슨 일을 할지 모르는 집단들이다. 중앙선관위원장이 당선장을 갖고 문 후보에게 줄 그 순간까지 마음을 놓아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21일 오후 인천시 부평구 부평역 북광장을 방문해 시민에게 인사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tomatoyoon@yna.co.kr

윤관석 의원은 "안철수를 이길 사람은 누굽니까"라고 안 후보의 성대모사를 하기도 했다.

지지자들은 '대깨문(머리가 깨져도 문재인)' 등의 손팻말을 들고 응원전에도 열을 올렸다.

앞서 이날 오전 문 후보는 성평등 정책과 과학기술 발전구상을 밝힌 데 이어 인천지역 맞춤형 공약을 마련 제시하는 등 잇달아 공약 발표에도 집중했다.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후보들간 안보논쟁이 벌어지는 것은 당연하지만, 근거 없는 '색깔론 프레임'으로 다른 정책이슈들이 잠식돼선 안 된다는 것이 문 후보 측의 입장이다.

민주당 의원들도 유세장이나 공약 발표 현장에 대거 몰려들며 문 후보에게 힘을 실었다.

특히 각종 여론조사에서 문 후보가 안 후보에게 앞서나가는 것으로 나타나자 이들 사이에는 고무된 분위기도 감지됐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아직 방심은 금물"이라며 경계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김민석 민주당 선대위 종합상황본부장은 선대위 회의에서 추미애 대표에게 "여론조사는 많이 앞서가고 있지만, 현장 분위기는 지표에 비해 그리 압도적이지 않을 수 있다. 긴장을 늦춰서는 안된다"는 취지로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hys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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